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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추월한 中 배터리…보조금·저가공세에 '속수무책'

TV조선 유혜림 기자(ch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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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추월한 中 배터리…보조금·저가공세에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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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출 효자 산업인 배터리도 중국의 공세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세계 1위 자리를 지키던 우리 배터리 업계가 주춤하는 사이, 중국은 막대한 투자로 더 빠르고 무섭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해 하루 만에 46억 달러, 우리 돈 6조4000억 원을 조달하는 데 성공한 중국 배터리 회사 CATL.

이 자금으로 헝가리에 신규 공장을 세워 본격적인 유럽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입니다.


쩡위친 / CATL 회장
"CATL은 단순한 배터리 부품 제조업체 그 이상으로, 시스템 솔루션 제공자이자 탄소 제로 기업이 되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공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 덕에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올해 1분기 처음으로,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한국을 추월했습니다.


3년 전 우리나라와 20%포인트 이상 나던 격차를 순식간에 따라 잡은 겁니다.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을 전략 산업으로 정한 중국 정부는 6년간 2000억 위안, 우리돈 39조원 가까운 보조금을 쏟아부었습니다.

여기에 거대한 내수시장을 등에 업고 공격적인 저가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 속에서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벤츠, BMW,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도 중국산 배터리 비중을 늘리는 추셉니다.

황경인 /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성능 경쟁에서 가격 경쟁으로 이렇게 전환되면서 상대적으로 저가인 LFP 배터리를 주력으로 하는 중국 기업들의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진 게 아닌가…"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신제품 개발 등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실적 부진으로 투자 여력이 줄어든 상태여서 기업들의 노력만으론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유혜림 기자(ch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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