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남성들이 암호화폐 거래를 미끼로 한국인들을 호텔로 유인한 뒤 폭행하고 거액을 빼앗으려 했습니다. 범행이 어그러지자 달아났는데, 경찰은 인터폴과 공조해 추적에 나섰습니다.
신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호텔 객실에서 뛰쳐나온 외국인 남성이 복도를 내달립니다.
웃통을 벗더니 엘리베이터에 타고는 현장을 빠져나갑니다.
20분쯤 뒤 호텔로 들어간 경찰과 구급대가 한국인 남성을 들것에 싣고 나옵니다.
어젯밤 서울 강서구의 한 호텔에서 러시아 등 외국인 남성 3명이 한국인 2명을 감금 폭행하고 돈을 뺏으려다 달아났습니다.
근처 식당 직원
"한 분은 정신을 잃고 구급차를 타고 실려간 상태였고, 한 분은 피투성이 상태로 카페 앞에서 앉아 있는 거를 봤어요”
이들은 "암호 화폐를 현금으로 거래하자"며 한국인 남성들을 호텔로 불러냈습니다.
러시아인 일당은 10억 원을 가져온 한국인을 객실로 유인한 뒤 모형총기로 위협하고 둔기로 때렸습니다.
피해자 중 1명이 도주해 밖에 있던 일행들에게 급히 도움을 요청하자, 일당은 돈 가방을 팽개치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이들이 묵던 객실엔 모형 총기와 둔기, 현금 계수기 등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러시아인 남성이 범행 뒤 약 두 시간만에 제 3국으로 출국한 기록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출국한 남성에 대해 인터폴 공조를 요청하고 나머지 두명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신정원입니다.
신정원 기자(won_stephan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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