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용여가 뇌경색 진단 후 몸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생각에 호텔 조식을 먹게 됐다고 고백했다. /사진=유튜브 '순풍 선우용여' 갈무리 |
배우 선우용여가 뇌경색 진단 후 몸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생각에 호텔 조식을 먹게 됐다고 고백했다.
선우용여는 21일 유튜브 채널에서 2016년 한 건강프로그램 촬영 도중 뇌경색이 왔던 상황을 전했다.
선우용여는 "8월에 녹화를 가야 하는데 약간 덥더라. '여름이니까 덥지, 뭐'라고 생각하고 갔다"며 "내가 원래도 말이 빠르지 않나. 오버랩을 잘한다. 그날도 오버랩을 하려는데 말이 안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MC였던 김경란이 나한테 왜 그러냐고 묻더라. 그래서 말이 잘 안된다고 했다"며 "건강프로그램 녹화 중이었는데 출연 중인 의사 선생님들이 오더니 나보고 손을 들어보라고 했다. 근데 왼쪽 손이 안 올라가더라"라고 했다.
그는 "의사가 빨리 병원에 가라고 했다. 녹화 끝나고 가려 했더니 안 된다더라. 그래서 지금 유튜브 같이하는 작가와 함께 대리운전해서 병원에 갔다. 뇌경색 진단을 받고 20일 정도 입원했다"고 전했다.
선우용여는 "수술 후 물리치료실에 들어가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너무 아픈 사람들이 많았다. 살고 싶다며 재활하는 환자들을 보면서 '내가 너무 정신없이 살았구나' 싶더라"라고 회상했다.
선우용여는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에 열심히 일만 하다 보니 남편 돌아가실 때까지 친구가 없었다. 동창들 만난 적도 없고 방송인들하고만 교류하고 집밖에 몰랐다. 그런데 정신이 번쩍 나더라"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그때부터 '나를 위해서 살아야 하는구나', '내 몸이 이렇게 소중한데 내 몸 알기를 헌신짝으로 알았구나' 생각하니까 내가 너무 불쌍한 거다. 먹는 것만큼은 이거 안 되겠다 싶어서 그때부터 호텔로 다녔다"고 설명했다.
김소영 기자 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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