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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언슬전'으로 첫 드라마 도전을 마무리한 신시아가 향후 목표에 대해 언급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 신시아와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언슬전'은 '언젠가는 슬기로울' 의사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입덕부정기를 거쳐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으로, 두 시즌에 걸쳐 많은 사랑을 받았던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스핀오프 드라마다. 신시아는 극중 종로 율제병원 산부인과 레지던트 1년차 표남경 역을 맡아 열연했다.
신시아는 "데뷔 후 첫 드라마인데, 너무나 좋은, 따뜻한 사람들 속에서 마무리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또 우리 드라마를, 남경이를 사랑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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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슬전'은 당초 지난해 공개 예정이었으나, 전공의 파업 사태로 인해 1년 여의 연기 끝에 공개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로 인한 불안감이 있을 법 했으나, 신시아는 '마녀2' 공개 전에도 이미 2년 가까운 시간을 기다려봤다고.
그는 "기다림은 저에게 뗄레야 뗄 수 없는 게 되어서 바닥도 쳐보고 일어나고 하던 과정에서 만난 작품이 '언슬전'이었다. 이미 한 번 기나긴 어려움 속에서 끝이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이번엔 확신이 있었다"며 "마음이 힘든 것도 있었지만, 그 빈 시간을 채워나가면 선물같은 시간이 되겠다 싶었다. 기다릴 수 있다는 시간이 있다는 게 감사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 기다림의 시간 속에서 고윤정, 강유석, 한예지 등의 배우들과도 시간을 보내며 전우애를 다졌다고. 신시아는 "이제야 끝난 기분이 든다. 그 때(작품이 공개되기 전)는 촬영을 끝냈는데도 서로 계속 보니까 끝난 기분이 안 들었다"면서 "마지막회를 배우들과 스태프분들이 다 모여서 같이 봤었다. 마지막 촬영할 때나 쫑파티 때도 울어서 안 울겠지 했는데, 이번에도 많이 울었다. 이제야 헤어지는 거 같다. 다들 바빠지고 다음 작품도 있고 하니까, 마지막 방송을 통해 이별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작품은 저 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에게 선물같은 작품이다. 시즌2가 나온다면 당연히 나오고 싶고, 안 된다면 특별출연으로라도 나오고 싶다"고 눈을 반짝이며 시즌2에 대한 열망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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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연기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뮤지컬'이라고 말한 신시아는 "부모님은 외교관이 되는 걸 원하셨어서 당연히 집안의 반대는 있었다. 배우의 꿈을 꾸고 이야기를 꺼내기까지 2년의 시간이 걸렸다. 너무 관심이 많아서 하고 싶은데, 얘기해봤자 좋지 않은 반응이 나올 걸 아니까 숨기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다 고3 때 연영과를 가려면 연기학원을 가야한다고 해서 부모님께 말씀드렸다. 그냥 말씀드린 건 아니고, 포트폴리오를 준비했었다. 연기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여드렸더니, 허락해주셨다. 물론 흔쾌히 허락해주신 건 아니고, '그래 어디 한 번 해 봐라' 이런 느낌이긴 했다"고 회상했다.
신시아는 '언슬전' 공개 이전 tvN 예능 '에드워드리의 컨츄리쿡'으로 먼저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한 바 있다. 그는 "우연히 예능 멤버를 찾고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영어를 잘하고, 먹을 거 좋아하고 에드워드 리 세프님과 여행하는 스케줄이 되어야 한다 하더라. 그런데 제가 먹을 걸 좋아하고, '흑백요리사'를 재밌게 봤고 셰프님을 좋아했고, '언슬전'이 공개되기 전이라 스케줄적으로도 시간이 됐다. 영어는 어렸을 때부터 열심히 했었기에 전체적으로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객분들은 배우로서의 저도 잘 모르시는데 방송에 나오면 '쟤 누구야?' 하실 거고, 잘 먹고 하는 날것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저의 배역에 혹시나 영향을 미쳐서 몰입하시기 힘들지 않을까 싶었다. 예능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오랜 시간 쉬기도 했고, 저를 기다려주시는 분들도 많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저한테 이런 모습도 있어요' 하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다. 저에게는 다시 안 올 좋은 기회다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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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리 셰프에 대해서는 "엄청 유머러스하시다. 그리고 되게 존경스러울 만큼 일을 대하는 자세나 열정이 남다르시고, 정이 많으시다. 아직도 저희 멤버들이 다 모인다. 지난주에도 뵈었다"면서 "제가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편이긴 하다. 셰프님 식당은 워싱턴, 텍사스에 있어서 나중에 가서 먹으려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예능에서 만날 수 있냐는 말에는 "언제나 좋은 기회가 있다면 너무나 열려있다. 다만 제가 이제 첫 드라마를 마쳤기 때문에 뭔가 배우로서의 모습을 좀 더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은 있다"고 말했다.
활동기와 비활동기의 갭차이가 크다는 신시아는 "살이 찌면 바로 얼굴부터 올라와서 엄청 스트레스다. 감독님들도 아신다. '시아씨 많이 먹나봐요' 하시면 그 때부턴 안 먹고 그런다"면서 "그래서 '마녀2'를 찍을 때가 생각난다. 그 때 코로나 때문에 2주 격리를 했는데, 격리하면서 제주도 음식이 너무 잘 맞았다. 저는 음식이 제게 잘 맞아야 잘 먹는데, 그래서 살이 갑자기 확 쪘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러고 2주 만에 다시 촬영장에 나갔는데, 감독님이 '시아 입에 뭐 물고 있냐'고 하셨다. 그런데 아무것도 안 물고 있었던 게 현실이었다"고 민망한 듯 웃었다.
'언슬전'과 비슷한 시기 촬영한 '파과'를 통해 처음으로 타격 액션에 도전했다는 신시아는 액션물에 대한 열망이 크다고도 전했다. 그는 "회차는 많지 않았는데 매 회 액션이 있었고, 액션스쿨 다니면서 제대로 된 합을 처음 맞춰봤다. '마녀2' 때는 초능력자라 타격이 없었다면, '파과' 때는 다 타격액션이어서 가까운 데에서 붙잡혀서 하는 액션을 하니까 희열이 있더라"고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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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극중 제 스승으로 나왔던 김무열 선배가 액션을 정말 잘 하신다. 선배님을 보면서 액션 롤모델로 삼고 싶어서 복싱도 선배님 따라 배웠다. 마동석 선배님이 운영하시는 복싱장에 다녔다. 기회가 된다면 더 제대로 액션 보여드리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정말 재밌더라. 장면이 잘 나왔을 때 과정이 힘들고 아파도 싹 잊혀지는 짜릿함이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파과' 때 다대일 액션도 직접 했고, 그 장면을 원테이크로 찍었다. 그 장면을 위해 정말 열심히 연습했는데, 정말 재밌고 짜릿한 경험이었다"면서 "언제나 기회를 주신다면 액션을 위해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인터뷰 말미, 신시아는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애정을 고백했다. 그는 "요즘 들어 연기, 배우라는 직업을 사랑하게 됐다. 그 전에는 동경도 있었고,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하는 동력이 있었다면, 이번엔 일 자체를 사랑하게 된 순간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연기하는 게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게 또 연기에 묻어나는구나 하는 걸 많이 느꼈다. 자기 일을 사랑하면서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관객분들도 느끼시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신시아는 '신원호 사단'에 합류한 소감에 대해 "제가 어렸을 때부터 원호 감독님 작품 보고 자란 신원호 키즈다. 학창시절부터 감독님 작품을 재밌게 봤고, 그 사단에 합류했다는 말이 실감이 났다. 좋은 배우, 좋은 사람으로서 걸어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사진= 앤드마크, tvN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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