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추론 능력 극대화하는 '딥 싱크' 공개...'제미나이 2.5 프로' 성능 강화

[박찬 기자]

구글이 '딥 싱크(Deep Think)'라는 고급 추론 기능을 선보이며 인공지능(AI) 사고력 강화에 나섰다. 단일 정답 제시에 그치지 않고 복수의 가능성을 병렬로 고려하는 이 기술은 플래그십 모델 '제미나이 2.5 프로(Gemini 2.5 Pro)'의 성능을 크게 끌어올릴 핵심 업그레이드로 평가받고 있다.

구글은 20일(현지시간) 열린 'I/O 2025'에서 향상된 추론 모드인 '딥싱크(Deep Think)'를 공개했다.

딥싱크는 플래그십 모델 '제미나이 2.5 프로'에 탑재되는 고급 추론 기능으로, 질문에 대한 단일 응답을 내놓기 전에 여러 답을 동시에 탐색하고 비교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이처럼 구체적인 작동 방식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았으나, 답을 검색하고 이를 내부적으로 합성하는 방식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오픈AI의 'o1-프로'나 곧 출시될 'o3-프로'와 흡사할 수 있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는 "딥 싱크는 AI 모델 성능을 극한까지 끌어올리는 기술"이라며 "병렬적 사고와 추론을 결합한 최첨단 연구 성과가 반영됐다"라고 설명했다.

성능도 주목할 만하다. 딥싱크를 적용한 제미나이 2.5 프로는 고난도 코딩 평가인 라이브코드벤치(LiveCodeBench)에서 최상위 점수를 기록했으며, 인지·추론 능력을 측정하는 MMMU 테스트에서도 오픈AI의 'o3'를 능가했다.

현재 딥싱크는 일부 신뢰할 수 있는 테스터를 대상으로 '제미나이 API'를 통해 제공되며, 정식 배포 전까지는 추가적인 안전성 검증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구글은 실용성과 효율성을 강조한 경량 모델 '제미나이 2.5 플래시(Gemini 2.5 Flash)'도 업그레이드해 공개했다.

새 버전은 코딩, 멀티모달 처리, 추론, 장문 문맥 유지 등 여러 작업에서 성능이 향상됐으며, 전력 효율도 높아졌다.

현재 구글 AI 스튜디오, 버텍스 AI, 제미나이 앱에서 프리뷰로 이용할 수 있으며, 오는 6월 중 개발자에게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또 구글은 새로운 모델 '제미나이 디퓨전(Gemini Diffusion)'도 함께 공개했다. 경쟁 모델보다 4~5배 빠른 응답 속도를 자랑하며, 크기가 두배 큰 모델과 유사한 성능을 보인다.

디퓨전 역시 제한된 테스터들에게만 제공된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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