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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대선] '김문수 이름' 없는 옷 입고…한동훈 "저를 외치지 마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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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대선] '김문수 이름' 없는 옷 입고…한동훈 "저를 외치지 마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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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오늘의 대선 현장을 돌아보겠습니다. 오늘은 류정화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류 기자, 첫 번째 현장 어딥니까?

[기자]

< 달라진 한동훈? >

국민의힘 지원 유세 이틀 차, 한동훈 전 대표의 대구 유세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한 전 대표, 김문수 후보를 외쳐달라고 했습니다.

[한동훈/전 국민의힘 대표 : 여러분. 여기서는 저를 외치지 마십시오. 여기서는 우리 국민의힘의 승리, 김문수를 외쳐주십시오!]

[앵커]


자기 이름이 아닌 김문수 후보를 외쳐달라고 얘기했군요. 어제(20일)랑은 좀 달라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는 오히려 김 후보가 안 가는 곳으로 가겠다면서 만남을 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김문수라는 이름 대신 '국민의힘이 내는 후보'라고도 표현했습니다.

[한동훈/전 국민의힘 대표 (어제) : {대표님 이게 김문수 후보 지지로 이해해도 괜찮을까요.} 이재명 후보가 가져올 수 있는 위험한 세상을 막을 방법 뭐가 있습니까. 우리 국민의힘이 내는 후보가 당선되는 길 뿐입니다.]

[앵커]

하루 만에 지원 유세를 더 적극적으로 하는 모습인데 왜 이런 거죠?

[기자]

오늘 간 곳이 바로 대구 서문시장입니다.

보수의 심장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현장에선 "김문수를 왜 따라가지 않느냐"라는 항의도 일부 있었습니다.

이런 반응을 의식한 듯, 당을 돕는 모습을 어필한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오늘도 '김문수' 이름이 없는 옷을 입었습니다.

한 전 대표 옷엔 '국민의힘'과 검정색 '기호 2'만 크게 쓰여있는데요.

한 전 대표는 앞서 김건희 여사와 선 그었던 것에 대해 '배신자' 취급하지 말아 달라는 말도 했습니다.

[한동훈/전 국민의힘 대표 :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 당 대표로 있을 때부터 강력하게 지적해 왔습니다만 일각에선 그걸 배신자 몰이로 취급했습니다. 그게 맞는 겁니까. 아닙니다.]

[앵커]

두 번째 현장은 어디인가요?

[기자]

< 오늘은 준우 아빠 어제는 준희 아빠? >

두 번째는 어디보다 치열한 온라인 선거전으로 가보겠습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게시물인데요.

'평택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준우 아빠'가 이재명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듣고 김문수 후보에게로 마음을 돌렸다는 내용입니다.

또 평택에 있는 삼성 반도체 공장도 김 후보가 유치했다면서 응원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전날 같은 아이디로 올라온 게시물에는 '파주 산단 다니는 준희 아빠'라면서 '김 후보 덕분에 아이에게 이쁜 옷 입힐 수 있었다'고 했고요.

또 그 전날에는 '동탄 사는 준서 아빠'라면서 역시 김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같은 사람이 조금씩 바꿔가면서 김문수 후보 지지글을 올리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그렇게 보이는데요.

그런데 국민의힘에선 이 게시물을 활용해서 이 후보의 발언을 비난하는 온라인 홍보물을 만들었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했습니다.

민주당은 진위 확인도 안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조승래/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장 : 비판의 논점이 무엇인지 비판의 수단이 정당한지에 대해서 철저하게 검증하고 이런 게 안 되면 이게 다 저열한 정치 공세로 이해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앵커]

마지막 현장은 어딘가요?

[기자]

< 노쇼 판치는 선거판 >

자영업자 현장 한 번 더 가보겠습니다.

민주당 선대위가 '노쇼 주의보'를 내렸는데요.

민주당이나 선대위를 사칭하면서 단체 예약을 했다 나타나지 않아서 자영업자에 손해 끼친다는 내용입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의 명함 30만장을 주문하곤 찾아가지도 않고 송금만 유도했다는 보도, 저희도 전해드렸죠.

[기자]

네, 그런데 JTBC에 국민의힘을 사칭한 '노쇼'도 있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제주도의 한 호텔에 사흘간 방 30개를 예약해 달라고 했는데 정작 당일에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제주 A호텔 대표 : 명함 받고 예약하고. 계약금 걸라고 하니까 '선거자금이라 와서 입실하는 날 결제한다'고 하시더라고. 월, 화, 수까지 예약을 받아놨으니까 그 친구들이 (예약)한 방 자체는 아예 우리가 판매를 못 한 거죠.]

누가 이런 일을 벌였는지 정확히 확인은 되지 않는 상황인데요.

선거철 '노쇼'는 상대 당 이미지를 나쁘게 하려는 의도도 있어서 더욱 악질인 것 같습니다.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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