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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조업 GDP, 해외 수요에 58% 의존… 미·중 24%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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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조업 GDP, 해외 수요에 58% 의존… 미·중 24%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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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조업 국내총생산(GDP) 중 58.4%는 해외 수요에서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업 GDP의 미국·중국 의존도는 24.5%로 경쟁국들보다 높아 미·중 갈등이 깊어질 경우 제조업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1일 이런 내용의 ‘우리 제조업 국내 및 해외 수요 의존도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개발은행의 국제산업연관표를 분석한 결과 2023년 한국 제조업 GDP는 4838억 달러로 2000년(1612억 달러)보다 3배 증가했다.

국내 최대 무역항인 부산항 감만·신감만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최대 무역항인 부산항 감만·신감만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2023년 한국 제조업 GDP 중 58.4%(2824억 달러)는 해외 수요로 유발돼 2000년(52.7%)보다 5.7%포인트 커졌다. 해외 수요로 유발된 GDP란 수출액과 달리 중간재 수입액을 뺀 한국산 부가가치를 말한다. 주요국 중 미국(24.1%), 중국(29.9%), 일본(40.6%)은 제조업 GDP의 해외 수요 의존도가 한국보다 낮았고 독일(69.2%)은 훨씬 높았다.

특히 2023년 한국 제조업 GDP 가운데 미·중 수요에서 나온 비율은 24.5%로 주요 제조업 경쟁국인 일본(17.5%), 독일 (15.8%)보다 컸다. 보고서는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하고 양국 경제활동이 위축될 경우 다른 경쟁국보다 우리 제조업 생산에 더 큰 차질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일본의 미·중 수요 의존도는 각각 8.8%, 8.7%이고, 독일은 이 비율이 8.9%, 6.9%에 그쳤다.

2023년 한국 제조업 GDP의 국가별 수요 의존도를 보면 미국(13.7%)이 가장 높고 중국(10.8%)과 일본(2.6%)이 뒤를 이었다. 2000년과 비교하면 미국 의존도는 감소(14.8%→13.7%)하고 중국 의존도는 2배 이상 증가(4.8%→10.8%)했다.

제조업을 대표하는 반도체·디스플레이·컴퓨터·배터리 등 전기장비 업종은 2023년 GDP 해외의존도가 76.7%로, 2000년(68.2%)보다 8.5%포인트 증가했다. 이 업종의 미·중 의존도는 37.5%로 주요국 중 대만(53.1%) 다음으로 높았다.


경총 하상우 경제조사본부장은 “최근 미국의 관세 정책과 글로벌 통상환경 악화로 해외 수요 의존도, 특히 미·중 의존도가 높은 우리 제조업의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제조업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정부와 정치권의 적극적인 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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