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사마 야요이 'Butterflies "TWAO"' |
점의 반복적인 배열이 물결을 이루고 그 위로 나비 다섯 마리가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있다. 깊은 시각적 몰입을 선사하는 이 작품은 생명과 자유, 무한성을 탐구하는 구사마 야요이의 2004년 작 'Butterflies "TWAO"'. 이른바 '땡땡이 호박'으로 유명한 구사마 야요이의 '땡땡이 나비'다.
시작가 13억5000만원에 경매에 오르는 이 작품을 비롯해 박수근과 김창열, 장욱진, 박서보 등 미술사의 중요한 흐름을 형성해온 거장들의 주요 작품이 오는 28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열리는 5월 경매에 대거 출품된다. 인간 삶의 본질을 탐구한 박수근의 1964년 작 '아기 업은 소녀'(시작가 7억5000만원), 김창열의 1976년 작인 200호 대작 '물방울'(별도 문의) 등이다.
조선시대 백자 등 고미술품부터 근현대 미술품까지 나온 이번 경매에는 112점이 출품되며 추정가 총액은 약 131억원이다. 경매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는 프리뷰는 경매가 열리는 이달 28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열린다.
동시대 미술을 이끌고 있는 작가들 작품도 다채롭게 출품된다. 왜곡된 인물 초상으로 인간 심리의 복잡성을 탐구하는 조지 콘도의 2005년 작 'Smiling Face'(3억5000만~4억원), 조형적 실험을 통해 색채와 형태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해럴드 앤카트의 2016년 작 'Untitled'(4억2000만~5억원), 강렬한 색채와 상징으로 감정의 본질을 시각화하는 제이슨 보이드 킨셀라의 2021년 작 'Phillip'(1억5000만~2억원), 현대사회의 정체성과 문화적 코드에 질문을 던지는 사이먼 후지와라의 2022년 작 'Whorinal by Whochamp Who?(Yellow Bath)'(3500만~5000만원) 등이 나란히 경매에 오른다.
순수한 감성과 인간 내면의 상징을 탐구하는 우국원의 작품은 2018년 작 'Struggle'(1억~2억원)을 비롯한 3점이 출품된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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