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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첫날 인기몰이, K-SCHD ETF의 저력 [시크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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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첫날 인기몰이, K-SCHD ETF의 저력 [시크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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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기자]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가 상장 첫날 '한국형 SCHD'로서의 기대감을 입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는 상장일인 지난 20일 117억원의 개인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시장에 출시된 배당형 ETF(커버드콜 제외)로선 상장일 기준 가장 높은 금액이다. 2년 만에 상장일 100억원 이상 팔린 국내주식형 ETF이기도 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 상장 첫날 100억원이 넘는 순매수세를 기록했다.[사진|뉴시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 상장 첫날 100억원이 넘는 순매수세를 기록했다.[사진|뉴시스]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는 국내 고배당 우량주 30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월배당 ETF다. ETF 기초지수는 'Dow Jones Korea Dividend 30지수'로, 미국에 상장된 글로벌 배당 ETF의 대표주자인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의 투자 전략을 한국 주식 시장에 적용한 '한국형 SCHD(K-SCHD) ETF'다. 19일 기준 주요 투자 종목은 KB금융(4.7%), LG유플러스(4.7%), KT&G(4.5%), 하나금융지주(4.3%), 우리금융지주(4.2%) 등이다.

SCHD의 '고배당+퀄리티' 전략을 추구하는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의 기본은 10년 연속 배당금을 지급해온 '배당연속성'이다. 여기에 과거 5년간 꾸준히 배당을 늘려온 '배당성장성', 높은 수준의 '배당수익성'을 모두 고려한다.

재무건정성, 기업성장성 등 기업의 펀더멘탈에도 집중한다. 단, 한국 시장 특성에 맞게 시가총액 1조원, 일평균 거래대금 10억원, 섹터 한도 없이 30개 종목 편입 등 일부 조건을 완화했다.

시장에서는 'K-SCHD ETF'에 커다란 기대감을 보내고 있다. 미국 SCHD의 체계화된 선진형 배당 투자 전략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최근 몇년간 국내 증시가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국내 투자 ETF까지 투자자들에게 외면받아온 것도 K-SCHD ETF의 기대감을 부채질했다. 예상대로 상장 당일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는 100억원이 넘는 개인 자금을 흡수하면서 분위기를 반전하는 데 성공했다.

■장점➊ 높은 배당수익률 = 그렇다면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의 장점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수익률을 통해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다.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배당수익을 통해 포트폴리오 성과를 방어하는 게 가능하다.

4월 말 기준 ETF 기초지수인 코리아배당다우존스 지수는 지난 5년간 코스피200 지수 평균치보다 대략 6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말 기준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 기초지수의 배당수익률은 5.4%(스탠더드앤드퓨어스 기준)다. 해당 시점의 주당 예상 배당금(배당수익률×지수값)은 2018년 대비 196.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성장률 20%에 달하는 수치다.

■장점➋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이를 위해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는 기존 고배당주와 달리 변동성 낮은 섹터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분산한다. 정보기술(IT)에 편중된 코스피200 지수와 달리 수출과 글로벌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금융, 자유소비재, 산업재, 필수소비재 중심으로 섹터를 분산했다. 종목 구성 역시 개별종목 비중을 최대 4%로 한정해 개별 기업의 대내외적 환경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자료|미래에셋자산운용 ]

[자료|미래에셋자산운용 ]


종목 선별 작업 역시 까다롭게 진행한다. 매년 6월, 12월 정기변경을 통해 10년 연속 배당을 실시한 기업 중 배당수익률·배당성장률·자기자본이익률·현금흐름 등 주요 지표에 기반한 정량적 스코어링 체계를 적용한다. 공통된 객관적 수치 기준에 따른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현재 편입되지 않은 종목이라 하더라도 향후 요건을 충족하면 새롭게 편입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월배당형 ETF인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는 오는 7월부터 매월 중순(15일 기준) 일정한 주당 분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매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배당 ETF는 배당수익으로 수익률 하락을 방어할 수 있는 데다, 꾸준한 인컴 수익으로 안정감을 얻을 수 있어 미국에 이어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새로운 투자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라며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의 고배당 앤드 퀄리티 포트폴리오를 통해 흔들리는 시장의 변동성을 대응하면서 꾸준한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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