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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4점짜리 수비수" 獨매체 혹평…뮌헨 '한국인 방출' 본격화→대체자 이미 확보 "4년 750억 계약" BBC급 공신력 최고 확인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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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4점짜리 수비수" 獨매체 혹평…뮌헨 '한국인 방출' 본격화→대체자 이미 확보 "4년 750억 계약" BBC급 공신력 최고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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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방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여름 해외 구단 영입 제안을 기다린다는 보도가 독일 유력지를 통해 전해진 가운데 '1순위 대안'으로 꾸준히 지목된 요나탄 타(바이어 레버쿠젠)와 계약 합의를 마쳤다.

김민재의 뮌헨행을 가장 먼저 보도하고 최근 모하메드 살라의 리버풀 재계약 소식을 전해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프랑스 '풋메르카토' 소속 산티 아우나 기자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뮌헨과 타는 이미 개인 조건에 합의했다. 계약 기간은 4년 또는 3+1년"이라고 보도했다.

"연봉은 1200만 유로(약 189억 원)이며 현재 뮌헨행이 매우 유력하다. 바르셀로나 역시 지난해 12월 타와 구두 계약을 맺었지만 구단 재정 문제로 모든 대화가 막혀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뮌헨이 대체자 마련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독일 언론은 연일 '김민재 때리기'에 여념이 없다. 뮌헨 지역지 '아벤드자이퉁'은 21일 "김민재는 믿을 수 없는 센터백이었다. 올해 구단 수비수 가운데 사샤 보이와 더불어 가장 실망스러운 활약을 보였다"며 4점을 부여했다.

독일식 평점은 보통 1~5점을 매기는데 점수가 낮을수록 좋은 경기력을 의미한다. 4점이면 제몫을 다했다 보기 어렵다는 혹평이다.


올 시즌 김민재는 고질적인 아킬레스건 통증에도 뛰고 또 뛰었다. 주축 수비수 줄부상으로 사실상 팀 후방이 와해된 상황을 에릭 다이어와 둘이서 떠받쳤다.


지난 3월 딱 한 경기를 건너뛰고 조기 복귀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쓰러졌다. 아킬레스건과 허리 통증, 인후통 등으로 한계에 다다른 몸이 더는 버텨주지 못했다.

뮌헨은 이번 시즌 통산 34번째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한 직후인 지난 7일에서야 김민재의 ‘시즌 아웃’을 공식화했다.

오는 6월 13일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까지 휴식을 부여한다고 알렸다. 이후 김민재는 치료와 재활에 매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 기간 팀의 모든 우승 행사에 동행해 기쁨을 나눴다.


뮌헨과 동행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지난겨울부터 이어진 이적설이 재차 수면 위로 떠올랐다.

뮌헨 내부 사정에 밝은 독일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뮌헨이 김민재에 대한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며 “분데스리가가 아닌 해외 오퍼를 보고 협상에 나설 것”이라 귀띔했다. 김민재와 계약 만료월은 2028년 6월이지만 2시즌 만에 한국인 센터백을 단념하고 방출할 수 있다는 얘기다.


뮌헨은 올여름 큰 폭의 리빌딩을 계획 중이다. 상술한 중앙 수비수 타와 공격형 미드필더 플로리안 비르츠(바이어 레버쿠젠) 윙어 니코 윌리엄스(아틀레빅 클루브) 등과 밀접히 연결돼 있다.


김민재는 2023년 여름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30억 원)에 나폴리(이탈리아)를 떠나 뮌헨에 합류했다. 보도에 따르면 막스 에베를 뮌헨 단장은 5000만 유로보다 적은 액수에 김민재 매각을 진행할 수 있고 이를 필두로 한 팀 개편 움직임을 이사회로부터 승인받았다.

김민재로서는 다소 서운할 법하다. 올해 뮌헨 수비수 가운데 가장 많은 공식전 43경기에 출전하며 요주아 키미히에 이어 팀 내 2번째인 3593분의 출장 시간을 기록했지만 그를 향한 독일 언론 시선은 유독 혹독했다. 부상 후유증과 체력적 부담으로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실책성 플레이가 나올 때면 여지없이 가혹한 비평을 멈추지 않았다.

뮌헨은 타 영입을 추진하면서 김민재 파트너인 다요 우파메카노와는 계약 연장을 추진해 한국인 센터백 매각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우파메카노와 계약은 내년 여름에 끝나는데 그보다 더 긴 계약을 보유하고 “뮌헨에 남고 싶다"며 잔류 의사까지 분명히 한 김민재는 방출을 타진하고 있는 것이다.


뮌헨의 차가운 태도에도 김민재를 향한 시장 평가는 여전히 낮지 않다. 트랜스퍼마크트 기준으로 추정 이적료가 4500만 유로(약 707억 원)에 이른다. 뮌헨으로선 김민재를 데려올 당시 나폴리에 지불한 금액을 거의 회수할 수 있는 셈이다.

실제 유럽 빅클럽 관심이 적지 않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가 꾸준히 김민재 동향을 주시하고 최근엔 유벤투스(이탈리아)가 유력 행선지로 등장해 세리에A 복귀설 불씨를 지폈다. 김민재로서도 지난 2시즌간 적잖은 비판에 시달린 뮌헨을 떠나 새 둥지를 트는 것이 전기(轉機)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훌륭한 선택지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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