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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속한 토트넘 홋스퍼는 오는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커리어 최초의 우승을 노리는 손흥민은 21일 스포티비와 현지 인터뷰를 진행했다.
먼저 손흥민은 결승전 장소인 산 마메스에 온 소감으로 “처음 경기를 해보는 경기장이다. 새로운 경기장에 오는 것은 항상 새로운 경험을 느끼게 해준다. 경기장 분위기가 상당히 좋은 것 같다. 또 경기장도 너무 예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결과인데, 저희가 여기서 좋은 결과를 가져갈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팀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는 “선수들이 이 경기를 위해서 많이 노력했다. 선수들도 상당히 이 경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마음이 설레 있는 것 같다. 오늘 훈련할 때도 차분하게 마무리 훈련을 잘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10년 동안 열심히 해온 만큼 선수들과 하나로 뭉쳐서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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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처럼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부상으로 신음했다. 그는 지난달에 있었던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UEL 8강 1차전을 소화한 뒤, 발 부상으로 7경기 동안 결장했다. 당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의 부상이 가벼운 것이라 설명했지만, 생각보다 결장이 길어지며 토트넘 팬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했다. 가장 중요한 UEL 결승 출전이 불투명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손흥민은 지난 11일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교체 투입되며 복귀를 알렸다. 이어 17일 아스톤 빌라전에서는 선발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부상을 털어내는 데 성공했지만, 일부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이 결승전을 소화할 만한 몸 상태인지에 대한 의문을 가졌다.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나왔던 해리 케인의 무리한 출전을 예시로 들었다. 당시 토트넘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하던 케인은 장기 부상을 당하며 해당 대회 8강과 4강에서 결장했다. 그러던 중 토트넘이 결승에 진출하자, 팀의 우승을 위해 무리하게 선발 출전을 강행했다. 그 결과 케인은 결승전에서 아무런 영향력도 발휘하지 못했고, 토트넘은 리버풀에 0-2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이러한 과거에 따라, 손흥민 역시 무리한 출전으로 팀에 해를 끼치는 것 아니냐는 현지 언론의 의견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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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인터뷰는 계속 이어졌다. 이번에는 UCL 결승에 진출했던 6년 전과 달라진 부분을 묻는 질문에 “일단은 조금 더 많은 경험이 생겼다. 6년 전에는 ‘이게 정말 실화인가, 내가 정말 UCL 결승에서 뛰고 있는게 맞나’라고 생각을 했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차분한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할 수 있다. 경험들이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선수들과 얘기했다시피 좋은 결과로 그런 아픔을 다시는 마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준우승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우승에 대한 의미도 설명했다. 손흥민은 “우승이라는 것은 나를 위한 것만이 아니다. 나를 위해서 희생해 주는 가족분들, 또 많은 축구팬 분들, 밤이든 낮이든 새벽이든 항상 저를 가족처럼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가장 드리고 싶은 선물이다. 저보다 더 우승을 원하는 게 저희 팬분들이라고 생각한다. 우승의 모습을 꼭 팬분들에게 보여 드리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손흥민은 “항상 이렇게 진심으로 응원해주시고, 또 사랑해주시는 것에 있어 매번 이야기하지만 제가 돌려드릴 것은 축구장에서 잘하는 것밖에 없다고 말씀을 드린다. 내일이 꼭 그런 날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고, 분명 쉽지는 않겠지만 쉽지 않을 때 여러분들의 응원이 항상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같이 힘내서 웃는 모습으로 경기 끝나고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한국 팬들에게 우승이라는 선물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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