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 2025] AMD, 신규 라데온 GPU·스레드리퍼 프로세서 공개

[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AMD가 대만 타이베이에서 20일부터 23일(현지시간)까지 열린 '컴퓨텍스 2025'에서 신규 그래픽 카드 '라데온 RX9060 XT', '라데온 AI프로 R9700'과 CPU '라이젠 스레드리퍼 9000 시리즈 프로세서를 출시했다.

잭 후인 AMD 수석 부사장은 21일 기조연설에서 "이번 발표는 제품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업계 최고의 혁신을 지속 제공하기 위한 우리의 비전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라데온 RX 9060 XT와 라데온 AI 프로 R9700은 RDNA 4의 성능과 AI 기능을 전 세계 워크스테이션 및 게이머에게 제공한다"며 "새로운 라이젠 스레드리퍼 9000 시리즈는 하이엔드 데스크톱 및 전문가용 워크스테이션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기조연설에는 파트너사인 에이수스(Asus)의 시유셴유예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등장해 AMD 라이젠 AI 프로 300 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한 '에이수스 엑스퍼트 P(Expert P) 시리즈 코파일럿+ PC'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최대 50 TOPS 이상의 NPU 성능으로 최고급 비즈니스 플랫폼에서 빠르고 효율적인 AI 강화 생산성을 제공한다.

시유셴유예 CEO는 "우리는 새로운 AI 기반 컴퓨팅 시대를 열면서 AMD와의 협력을 심화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에이수스의 최신 엑스퍼트 시리즈는 현대 업무 환경을 위한 성능 및 효율성 혁신을 목표로 기초부터 새롭게 설계됐고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차세대 AI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루카 로시 레노버 인텔리전트 디바이스 그룹 총괄 사장도 "AMD와의 오랜 협업을 통해 고성능 노트북부터 혁신적인 워크스테이션까지 빠르고 스마트한 AI PC 경험을 제공하게 됐다"며 "특히 씽크스테이션(ThinkStation) P8 워크스테이션은 AMD의 최신 라이젠 스레드리퍼 프로 프로세서와 함께 크리에이터와 전문가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AMD가 공개한 신규 그래픽카드 '라데온 RX9060 XT'는 AMD RNDA4 아키텍처 기반의 GPU로 ▲FSR 4 업스케일링 ▲레이 트레이싱 가속 등을 지원한다. 특히 최대 16GB GDDR6 메모리와 32개 AMD RDNA 4 컴퓨트 유닛을 갖춰, 전 세대에 대비 레이 트레이싱 처리량이 두 배로 늘었다. 이를 통해 해상도 1440p에서도 높은 게이밍 성능과 가상세계의 조명, 그림자, 반사를 더욱 실제처럼 구현해 낸다는 게 AMD 측 설명이다.

함께 발표된 '라데온 AI 프로 R9700'은 2세대 AMD AI가속기가 탑재된 GPU다. 32GB 그래픽메모리와 5세대 PCIe를 지원해 높은 로컬 AI 추론 및 머신러닝 파인 튜닝, 복잡한 워크로드 처리 등 워크스테이션 작업에 적합한 성능을 갖췄다.

이에 탑재된 2세대 AI가속기는 이전 세대 대비 최대 2배의 처리 성능을 갖추고 있다. R9700은 리눅스에서 ROCm 소프트웨어 스택을 완벽하게 지원하며, 곧 배포될 윈도우용 ROCm을 통해 온디바이스 제어 및 플랫폼 유연성을 갖춘 고성능 AI 환경을 제공한다.

아울러 머신러닝을 사용해 가장 까다로운 렌더링 조건에서도 프레임 속도와 이미지 품질을 높이는 FSR 4(FidelityFX Super Resolution 4)를 지원한다. 또 HYPR-RX를 통해 ‘라데온 슈퍼 해상도(Radeon Super Resolution)’ 및 ‘플루이드 모션 프레임(Fluid Motion Frames)’를 지원, 높은 응답 속도와 몰임감을 구현할 수 있다.

라데온 AI 프로 R9700은 다중 GPU 구성에서 효과적으로 확장 가능하다. 따라서 대규모 모델 및 병렬 연산 작업을 위한 메모리 및 컴퓨팅 용량 증설에도 유리하다. 이러한 유연성이 복잡한 시뮬레이션, 실시간 렌더링 또는 동시 AI 워크로드를 처리하는 고급 워크스테이션에 적합하다는 게 AMD 측 입장이다.

AMD는 '라이젠 스레드리퍼 프로 9000 WX-시리즈' 및 '라이젠 스레드리퍼 9000 시리즈' 프로세서도 함께 공개했다. 이 제품군은 전문가 및 매니아 층을 겨냥한 데스크톱 PC용 프로세서다. 막대한 코어 수와 메모리 대역폭을 탑재하고 있으며 차세대 플랫폼을 지원한다. 특히 영화 VFX 렌더링이나, 현실의 물리 현상을 시뮬레이션하는 작업, 수십억 개의 매개변수로 구성된 AI 모델의 파인 튜닝 등을 병목현상 없이 작업할 수 있다.

최상위 모델인 라이젠 스레드리퍼 프로 9995WX는 96코어 192스레드를 제공해 막대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한 시각 효과, 시뮬레이션 및 AI 모델 개발에 적절하다.

최대 384MB의 L3 캐시와 128레인의 PCIe 5.0 연결성을 갖춰 대규모 데이터 세트, 다중 GPU 워크로드 및 메모리 집약적인 애플리케이션도 빠르게 처리한다. 프로 제품군의 전 모델은 엔터프라이즈급 보안, 관리 용이성 및 플랫폼 안정성을 위한 AMD 프로 기술들을 탑재하고 있다. 이를 활용하면 IT 운영을 간소화할 수 있다.

라이젠 스레드리퍼 9000 시리즈는 하이엔드 데스크톱(HEDT) 플랫폼에서 워크스테이션급 컴퓨팅을 요구하는 매니아 및 크리에이터를 위한 고성능 프로세서다. 라이젠 스레드리퍼 9000 시리즈는 최대 64코어를 제공해 클라우드에 의존할 필요 없이 효율적인 콘텐츠 제작, 빠른 컴파일링 및 로컬 AI 학습을 지원하고 비용, 지연 시간을 줄이면서도 개인 정보를 더욱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AMD 라데온 RX 9060 XT 그래픽 카드는 에이서(Acer), 애즈락(ASRock), 에이수스(ASUS), 기가바이트(Gigabyte), 파워컬러(PowerColor), 사파이어(Sapphire), 바스타머(Vastarmor), XFX, 예스톤(Yeston)을 포함한 주요 보드 파트너를 통해 오는 6월 5일(북미 시각 기준) 출시될 예정이다. 예정이다. AMD 라데온 RX 9060 XT 의 권장 소비자 가격은 각각 이다.

AMD는 라데온 RX9060 XT의 8GB, 16GB 모델에 대한 권장 소비자 가격을 각각 미화 $299달러, $349달러로 책정했다. 이 제품은 에이서, 애즈락, 에이수스, 기가바이트, 파워컬러, 사파이어 등 주요 보드 파트너를 통해 올해 말 출시된다.

새로운 라데온 AI 프로 R9700은 2025년 7월부터 주요 보드 파트너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라이젠 스레드리퍼 9000 WX-시리즈 프로세서는 올해 말부터 델, HP, 레노버 및 슈퍼마이크로를 통해 출시된다. 라이젠 스레드리퍼 9000 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한 하이엔드 데스크톱 플랫폼이나 DIY 라이젠 스레드리퍼 9000 시리즈 및 일부 라이젠 스레드리퍼 프로 9000 WX-시리즈 프로세서는 올해 7월부터 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