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이영돈 PD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하기 위해 상영관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 어게인!”, “윤석열 대통령!”
21일 낮 서울 동대문구의 영화관 메가박스 로비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하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왔다. 로비에서 기다리던 지지자 20여명이 상기된 표정으로 열렬한 환호와 함께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와 이 영화를 감독한 이영돈 피디와 함께 영화를 봤다. 지난달 4일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뒤 재판 출석을 제외하고 47일 만에 이뤄진 공개 행보다. 지지자들은 ‘부정선거’, ‘너만몰라’라는 글씨가 앞뒤로 적힌 빨간색 풍선을 연신 흔들고 감탄한 듯 “대통령님”을 외치며 사진을 찍었다.
윤 전 대통령이 떠난 뒤 전씨는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은 20·30 청년들, 탄핵에 반대했던 청년들이 많이 온다고 해 격려차 영화를 보러 온 것”이라며 “(6·3) 대선에 대한 메시지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윤 전 대통령이 이미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탄식 하기도 했다.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황교안 무소속 대통령 후보도 이날 같은 상영관에서 영화를 관람했다. 황 후보는 “(윤 전 대통령과) 같이 있었다. 건강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이런 영화가 상영될 수 있게 돼 감격스럽다. 모두 함께 대한민국을 다시 살려내야 한다. 공산국가로 가선 안 된다”고 말했다. 황 후보의 지지자들은 “기호 7번 황교안, 럭키세븐 황교안” 등을 외치며 호응했다.
행사 주최 쪽에 따르면 이날 영화 상영은 전 강사 쪽이 100석, 부정선거 파이터즈(YEFF)·자유대학이 50석, 일반 예매로 150석이 예매돼 총 300개 좌석이 매진됐다.
정봉비 기자 bee@hani.co.kr
▶▶[한겨레 후원하기]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민주주의, 필사적으로 지키는 방법 [책 보러가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