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김새론의 유작인 독립영화 '기타맨' 언론시사회가 2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감독 겸 배우 이선정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이선정 감독은 김새론의 유작을 공개하며 느낀 고민에 대해 "그게 없을 수가 없다. 가장 힘들었던 것이 여러가지 있다. 며칠 전에도 편집 작업을 했다. 제가 약속을 한 바가 있다. 처음에 김새론 양을 캐스팅 했을 때 '힘든 상황인 걸 안다. 하지만 내년 5월 말 경에 개봉하겠다. 그때까지만 잠잠히 있다가 독립영화를 딛고 자숙 기간을 거쳐 다시 일어설 수 있었으면 한다'는 이야기를 카페에서 했다. 그 약속을 꼭 지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무리하게 진행을 하다보니까 약간은 아쉬운 부분도 있고, 최종 개봉하는 것은 조금 더 수정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작업하며 새론 양의 얼굴을 계속 봐야했다. 그게 제일 힘들다. 잊을 수가 없다. 하루가 멀다하고 계속 편집하고, 다 저와 같이 있던 모습이니까 이제 꿈에도 나오겠더라. 그게 가장 힘들었고, 두 번째 힘든 건 오늘 이 자리에 같이 앉아서 이 시간을 가졌어야 하는 건데 저 혼자 나온게 부끄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저도 영화 보면서 울었다. 편집을 하며 천 번을 봐도 김새론 양의 사연이 참 안타까운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날 미팅하며 새론 양이 정말 열정을 보였다. 시나리오를 꼼꼼히 읽어와서 직접 수정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이런 모습이 너무 좋았다. 참 안타까웠다. 왜냐면 더 좋은 영화에 얼마든지 출연할 수 있는 친구가 제 영화에서 이런 열정을 보여주는게 감사하기도 했다. 걱정도 됐지만 이 부분은 제가 밀어붙였다. 그 해맑게 웃는 모습 때문에 소신대로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사람이다보니 저하고도 트러블이 한 번 있었지만 그런 불편함 속에서도 연기할 때는 누구보다 다정하게 하는 걸 보고 '연기를 해야겠구나. 천생 직업이구나. 앞으로 더 훌륭하게 될 친구구나' 싶었다. 여러가지 개인적인 아픔과 속상한 걸 저와 얘기한 것도 있지만 사생활 까지 얘기하기는 그렇다. 연기할 땐 굉장히 즐겁고 신나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기타맨'은 가난한 예술가, 무명 기타리스트 이기철이 인디 밴드 '볼케이노'에 합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김새론은 이번 작품에서 키보드 연주자 유진 역을 맡았다. 오는 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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