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 사진=Gettyimages 제공 |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김하성이 복귀와 함께 탬파베이 레이스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다.
현지 매체 탬파베이 타임스는 21일(한국시각) "김하성은 이번 주말 루키리그에서 실전 타석에 나선 뒤 트리플A에서 재활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구단은 6월 초 1군 로스터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4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하성은 지난 2월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약 404억 원)의 계약을 맺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이었던 지난해 8월 김하성은 오른쪽 어깨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고, 올 시즌 내내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김하성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구단과 트레이닝 파트에서 정말 잘 돌봐줘서 지금 상태는 매우 좋다"며 "몸 상태가 좋기 때문에 재활 경기도 순조롭게 진행될 거라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재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김하성은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시리즈 첫 경기를 앞두고 내야 수비 훈련을 소화하며 유격수 자리에서 땅볼을 처리했고, 타격 훈련에도 참여했다.
재활 경기를 위한 마이너리그 등록은 최대 20일 동안 가능하다. 구단은 김하성의 훈련 모습에 고무된 분위기지만,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김하성은 꽤 오랜 시간 야구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실전 타석을 많이 소화해야 한다"며 "정확한 기간을 말할 수는 없지만, 뛰지 못한 기간만 봐도 짧기보단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밝혔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을 주전 유격수로 영입했다. 다만 캐시 감독은 "그는 재활 기간에 주로 지명타자로 뛰다가 송구 부담이 적은 2루수 출전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이렇게 오랜 기간 결장한 적은 없었다. 빨리 돌아가고 싶다"며 "긴 재활 기간 동안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깨달았다. 회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조만간 경기장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재활 훈련에 대해 "어깨 힘과 송구 속도 모두 만족스럽다. 이제는 타석에서 실전 경기에 다시 적응해야 할 때"라며 "경기에 나가서 감각을 회복하고, 한 단계 더 발전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재활 경기를 통해 가장 중요한 건 마운드 위 투수가 던지는 공에 익숙해지는 것"이라며 "몇 달 동안 투수의 공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적응하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다짐했다.
김하성의 복귀는 탬파베이에게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현재 탬파베이의 주전 유격수는 테일러 월스다. 그는 올 시즌 뛰어난 수비를 선보이고 있으나, 타격에서는 타율 0.198 1홈런 9타점의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다.
김하성은 2023년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49 WAR 4.2를 기록하며 아시아 내야수 역사상 최초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지난해에도 부상 전까지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60득점 22도루 OPS 0.700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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