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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정 검찰총장, 중앙지검장 사의에…"역할 다할 것"(상보)

이데일리 송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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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정 검찰총장, 중앙지검장 사의에…"역할 다할 것"(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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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대검 출근길에 심경 밝혀
이창수 중앙지검장, 전날 전격 사의 표명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심우정 검찰총장은 “검찰은 어떤 경우에도 흔들림 없이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과 조상원 중앙지검 4차장검사가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심우정 검찰총장이 21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출근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과 조상원 중앙지검 4차장검사가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심우정 검찰총장이 21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출근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심 총장은 21일 오전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중앙지검장 사의에 대한 입장을 부탁한다’는 취재진 물음에 이같이 말했다. 심 총장은 이후 ‘대선 전 김건희 여사를 소환할 것이냐’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대검찰청 청사로 들어갔다.

앞서 이 지검장과 조상원 중앙지검 4차장검사는 전날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067990)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한 뒤 무혐의 처분한 일로 국회에서 탄핵소추됐다가 지난 3월 헌법재판소의 ‘기각’ 결정으로 업무에 복귀한 지 약 2개월만이다.

이 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한 이유는 건강상의 이유로 알려졌다. 당초 이 지검장은 탄핵소추로 인한 정신적·육체적 고통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업무 복귀 직후 사의를 표명하려 했으나, 중앙지검에 현안이 쌓여 있는 만큼 사의 표명 시점을 뒤로 미뤘다는 게 검찰 설명이다.

이 지검장은 당분간 건강 회복 등에 전념하겠단 입장이다. 다만 오는 6월 3일 대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사표가 수리되기 전까지 정상 출근해 선거 관련 범죄 대응에 전념하겠다는 뜻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퇴직 예정일은 오는 6월 2일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조 차장까지 사의를 표명했다는 점에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재수사에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조 차장은 전날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탄핵(심판)에서 (헌법재판관) 8대0(기각)으로 무고함이 밝혀졌고, (복귀한 뒤 현안 수사가) 어느 정도 안착이 됐다고 생각해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