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아는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 종영을 맞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다 또래였고, 진짜 동기가 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신시아는 '언슬전'에서 산부인과 레지던트 1년차 표남경 역을 맡았다. 그는 꾸미는 것을 좋아하고, 감정 표현이 솔직한 캐릭터로 충동적인 이별 후 흔들리는 감정에 휩싸였다. 또 그는 극 중 동기인 김사비(한예지)와는 극과 극의 성향으로 매사 사소한 일에도 충돌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현실 동기 케미스트리를 완성하는 등 다채로운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언슬전'은 매 회차 시청률이 상승하며 최종회는 8%를 넘어섰다. 신시아는 '언슬전'이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에 대해 "저희 드라마가 따뜻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따뜻함을 다들 좋게 봐주시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그런 따뜻함이 우리 각자한테 필요하다. 다 바쁘고 정신없고 어딘가로 달려가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데 잠시 쉼을 주고 위로를 줄 수 았는 드라마라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신시아는 고윤정, 강유석, 한예지와의 호흡에 대해 "호흡은 너무 좋았다. 저희 다 또래였고, 진짜 동기처럼 많은 것들을 서로 나누고 같이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진짜 친구가 되는 과정이었던 것 같다. 촬영하는 6개월 넘는 시간동안, 저희 4명과 구도원도 점점 친해졌다. 그게 드라마에서 잘 녹아서 보여진 것 같았다. 현장에 갈 때마다 이렇게 즐거워도 되나 싶었다. 때로는 저희끼리 너무 장난치고 떠들고 그래서 감독님이 '촬영하자'고 말리시기도 했다. 너무 따뜻하고 행복하게 찍었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에게 너무 선물같은 작품이었다. 저희 다 각자 인물로서 최선을 다해서 찍자는 열정이 있었다. 마음과 마음이 통해서 모여서 진짜 동기처럼 열심히 찍었다"고 했다.
특히 신시아, 고윤정, 강유석, 한예지는 함께 '언슬전' OST '달리기'를 가창해 음원으로 발매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시아는 "OST는 제 평생 소원 목록에 있었다. 제가 참여하는 작품의 OST를 불러보고 싶었다. 녹음하는 과정이 너무 꿈같고 즐거웠다. '달리기'라는 노래 가사가 어떻게 보면 저희 드라마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기도 하다. 기다림의 끝이 있고, 희망을 가지자는 메시지라서, 그런 메시지들이 OST를 들으시는 분들에게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는 간절함으로 녹음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인터뷰를 하는게 '마녀2'때 하고 처음이다. 거의 3년 만인 것 같다. '마녀2' 인터뷰 하기 전날에 제가 너무 떨려서 잠도 못자고 진찌 어떡하지 이런 생각이 많았는데, 오늘 인터뷰 하기 전날에는 또 똑같이 떨렸지만 떨림보다 설렘이 더 크더라. 내가 조금씩 성장하고 있구나, 이걸 내가 좀 더 즐기고 있구나, 제 일을 제가 엄청 사랑하는구나 이런 걸 요즘 많이 깨닫고 있는 것 같다"라며 "이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더 진심을 다해 연기를 하는 게 지금의 저의 목표다. 그 일을 사랑하면서 하는 사람을 못이긴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저는 원래 타고난 성격이 엄청 열심히 한다. 저한테 필요한 건 더 즐기고 사랑하는 마음인 것 같다. 모든 작품 최선을 다해서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특히 신시아는 '미녀2' 이후 공백이 있었던 것에 대해서도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원인들을 저한테서 많이 찾으려고 했다. '내 문제인가 보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뭔가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다시 태어나지 않는 이상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가 책 글귀에서 '너는 다시 태어나려고 기다리고 있어', '다시 태어날 수 있어'라는 이야기를 봤다. 다시 살아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안하던 것을 도전하면서 스스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겪었다. 그때 제 자신에 대해서 용기를 얻게 됐고, 그때 만난 작품이 '언슬전'이었다. 이걸 제가 리본 프로젝트라고 불렀는데, 프로젝트 하기 전에 신원호 감독님을 만났고, 프로젝트를 하고 나서 다시 감독님을 다시 만났는데 '너 누구야'라고 하셨다. '언슬전'이 리본 프로젝트의 마침표같은 느낌"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시아는 최근 tvN 예능 프로그램 '에드워드리의 컨츄리쿡'에 출연해 첫 고정 예능에도 도전했다. 그는 "'언슬전'이 나오기 전에 예능이 먼저 노출됐다. 많은 시청자분들이 연기하는 걸 보시기 전에, 저라는 사람을 보는 거라서 연기하는 모습에 몰입이 안될까봐 걱정을 했다"라면서도 "그래도 뭔가 저를 기다려주신 분들 생각하면, '저 잘 지내고 있어요'라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다행히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시아는 앞으로 배우로서 이뤄나가고 싶은 것에 대해서는 "제가 '마녀2'로 데뷔해서 지금까지 이렇게 하면 좋겠다라고 계획해서 계획대로 된게 하나도 없었다. 근데 부모님이 '인생이 그런 것'이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뭔가 앞으로 배우로서 가는 길에 있어서는 딱히 뭔가 버킷리스트를 정해놓은 것은 없다. 다만 흘러가고 싶은 소망은 있다. 정하고 계획하는 게 아니라 이걸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유영하듯이 흘러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언슬전'은 '언젠가는 슬기로울' 의사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입덕부정기를 거쳐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핀오프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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