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유튜브에서 국민의힘 차기 당권 전망
"보수 궤멸 시 '누가 필요하냐'며 나타난다"
'홍준표 총리설'엔 "정권 중·하반기에 가능"
"보수 궤멸 시 '누가 필요하냐'며 나타난다"
'홍준표 총리설'엔 "정권 중·하반기에 가능"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차기 당권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먹는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20일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 인터뷰에서 "김문수 후보가 (대선에서) 낙선하고 보수가 궤멸할 때 '누가 필요하냐?' 이렇게 해서 '진짜 사절단'이 (자신을) 모셔가게끔 만드는 게 홍준표 정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홍 전 시장이 방송을 들을 건데 '우리 지원이 형, 빠르다. 형님 감사합니다. 내 플랜(계획)을 그렇게 말해주니까' 그럴 거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정계 은퇴를 선언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청년 소통 플랫폼 등을 통해 국민의힘에 대한 쓴소리를 쏟아냈다. "두 번 탄핵당한 당과는 절연하지 않을 수 없다" "30년 전 정치를 모를 때 노무현 전 대통령 권유에 따라 꼬마 민주당으로 갔다면 의리·도리·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 당에서 오랫동안 가슴앓이는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자신들이 국민의 짐이 된 줄도 모르고 노년층들만 상대로 국민의힘이라고 떠들고 있다"는 등의 발언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미국 하와이에 체류하면서 SNS 프로필 사진 속 옷차림을 '파란색 넥타이'로 바꿔 눈길을 끌었다. 앞서 홍 전 시장의 지지자 모임인 '홍사모' '홍사랑' 등의 단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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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현민 기자 |
앞서 홍 전 시장은 정계 은퇴를 선언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청년 소통 플랫폼 등을 통해 국민의힘에 대한 쓴소리를 쏟아냈다. "두 번 탄핵당한 당과는 절연하지 않을 수 없다" "30년 전 정치를 모를 때 노무현 전 대통령 권유에 따라 꼬마 민주당으로 갔다면 의리·도리·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 당에서 오랫동안 가슴앓이는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자신들이 국민의 짐이 된 줄도 모르고 노년층들만 상대로 국민의힘이라고 떠들고 있다"는 등의 발언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미국 하와이에 체류하면서 SNS 프로필 사진 속 옷차림을 '파란색 넥타이'로 바꿔 눈길을 끌었다. 앞서 홍 전 시장의 지지자 모임인 '홍사모' '홍사랑' 등의 단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 선대위 유상범 단일화추진본부장, 김대식 대외협력본부장, 조광한 대외협력부본부장, 이성배 선대위 대변인 등은 홍 전 시장의 마음을 되돌리려 하와이로 급파됐다. 이들에 따르면 홍 전 시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탈당했기 때문에 김 후보를 지지한다"며 "민주당과 손잡을 일은 절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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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9일 SNS 프로필 사진 속 넥타이를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변경했다. 연합뉴스 |
이후 홍 전 시장이 프로필 사진을 다시 '빨간색 넥타이'로 바꾼 것에 대해 박 의원은 "대구 시장 할 때는 손가락이 바빴고 서울로 와서는 입이랑 손가락이 바쁘더니 하와이 가니까 넥타이까지 바쁘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홍 전 시장은 정치적 감각이 탁월한 분"이라며 "차기 당권을 계산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국민의힘 주자들, 중진들은 (이번) 대통령 선거는 이미 우리가 졌다(고 본다). 그러기 때문에 '차기 당권을 차지하자'로 다 붙었다"며 "차기 당 대표는 홍준표"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배신자 프레임에 갇혀 있다"고 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된 '이재명 정부 홍준표 총리설'에 대해서는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홍 전 시장이 정치를 그렇게 하는 사람은 아니다"며 "본인한테도 손해고 민주당도 손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만약 (이 후보가 당선되면) 대통령 임기가 5년 아니냐"며 "2~3년 정도 홍 전 시장이 잘 세탁하면 중반기나 하반기에 총리로 모셔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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