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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DB |
[OSEN=울산, 조형래 기자] “우리가 리그 최강 투수진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대약진에는 투수진, 특히 선발진의 힘이 크다. 모두가 한화와 마주하는 것을 껄끄러워 한다. 특히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의 로테이션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하지만 폰세와 와이스를 피하더라도 상대 입장에서는 류현진과 문동주를 만나야 한다. 비록 지금 2군에 내려가 있지만 엄상백도 만만치 않은 레벨의 투수다.
특히 5선발로 자리를 잡은 문동주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2.89에 불과하다. 문동주는 아직 46⅔이닝을 소화하면서 규정이닝(47이닝)에 ⅓이닝 부족하다. 현재 평균자책점 순위에 대입하면 문동주는 12위에 포진하게 된다. 리그 1,2선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현재 팀의 선발진 가운데 폰세(1.48) 다음으로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문동주는 “이런 선발진과 함께하고 있는 것은 정말 행운이다. 또 언제 이렇게 좋은 선발진을 가져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우리가 리그 최강의 투수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런 투수진이 있을 때 제가 더 많이 배우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정말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하고 있고 그 전에도 저를 너무 많이 챙겨주셔서 고마운 마음 뿐이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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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한화 문동주. / dreamer@osen.co.kr |
리그 최강의 투수진의 막내이자 5선발이지만, 지난 20일 울산 NC전은 에이스의 역할과 중책을 어깨에 짊어지고 마운드에 올라야 했다. 한화는 12연승을 질주하면서 단독 선두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지난 주 두산과 SSG를 만나면서 1승 5패에 그쳤다. 홈 6연전에서 거둔 아쉬운 성적.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
하지만 문동주가 다시 분위기를 이어갔다. 최고 구속 시속 157km의 강속구를 바탕으로 NC 타선을 6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패스트볼 41개, 슬라이더 24개, 포크볼 13개, 커브 10개를 구사하며 NC 타자들을 요리했다. 문동주의 역투 덕분에 4-1로 승리했다. 문동주는 시즌 5승 째를 챙겼다.
문동주는 “크게 다른 마음가짐은 없었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다.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을 갖고 피칭했고 이런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준비를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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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대선 기자]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송승기, 한화는 문동주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5회말 2사에서 한화 문동주가 LG 박해민을 처리하고 환호하고 있다. 2025.03.27 /sunday@osen.co.kr |
아울러 이날 피칭의 결과는 ‘무념무상’의 결과물이었다. 그는 “사실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후다닥 지나갔다”라면서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뭔가 좋지 않았을 때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은데, 좋은 흐름으로 빠르게 지나갔다”라고 웃었다.
위기가 없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문동주는 슬기롭게 이겨냈다. 2회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이후 후속타 없이 잘 넘겼다. 4회에는 1사 후 권희동 김주원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박민우와 박건우의 중심 타선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마지막 이닝이던 6회에도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위기가 확산되지 않았다.
문동주는 “마운드에서 (볼넷보다는) 안타를 맞아야 하기 때문에 안타를 맞으려고 던지고 거기에 흔들렸던 경험을 많이 했다. 그래서 이 부분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해서 공부를 많이 했다. 그 공부의 효과가 오늘 그래도 좀 효과를 본 것 같다”라며 “앞으로도 오늘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다른 생각하지 않고 오늘처럼 편하게 마음을 먹고 던져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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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지형준 기자]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한화는 우완 라이언 와이스, LG는 좌완 송승기가 선발로 나섰다. 1회 한화 폰세, 문동주가 경기를 지켜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2025.04.29 /jpnews@osen.co.kr |
일단 지난주 1승 5패의 충격에서 팀도 조금씩 벗어나고 있고 문동주가 앞장섰다. 문동주는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아쉬운 부분들이 지난 주에는 있었다. 하지만 그 전에우리가 너무 잘해왔기 때문에 당연히 아쉬운 부분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이제 이번 주부터는 우리 팀이 앞으로 잘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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