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정치 활동은 크게 줄이고 테슬라 경영에 몰두하겠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 약세 속에서도 2% 넘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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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0월 17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폴섬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를 위한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머스크는 20일 앞으로 5년 동안은 테슬라 CEO 자리를 유지하는 한편 정치 활동은 크게 줄이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연합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정치 활동은 크게 줄이고 테슬라 경영에 몰두하겠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 약세 속에서도 2% 넘게 뛰었다.
5년 동안 CEO 계속한다
머스크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블룸버그 카타르 경제포럼 화상 인터뷰에서 향후 5년 동안 자신이 테슬라를 이끈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CEO에서 물러나지 않겠다고 확인했다.
그는 테슬라를 계속 통제하기 위해 CEO 자리를 계속 유지하고자 한다면서 “충분한 표결권”을 확보해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자신을 내쫓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건 돈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는 회사의 미래에 관한 합리적인 통제의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유세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자 정부 구조조정을 담당하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 자리를 맡아 주로 워싱턴에서 시간을 보내왔다.
그러나 머스크의 정치 행보가 심각한 반발을 부르면서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자 머스크는 지난달 실적 발표 자리에서 5월 말부터 DOGE에 할애하는 시간을 급격히 줄이겠다며 “1주일에 하루나 이틀만” 정부 업무를 보겠다고 말했다.
정치 활동 대폭 줄인다
지난해 트럼프 재선 캠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정치 자금을 모금한 활동가였던 머스크는 20일 앞으로는 정치 헌금 모금 행사에 ‘훨씬 적은’ 시간을 할애하겠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실리콘밸리 정치 모금 행사를 주도하는 등 트럼프 재선을 위한 선거자금 모금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을 뿐만 아니라 막대한 돈도 투자했다. 그는 2억5000만달러(약 3484억원) 넘는 돈을 써 트럼프가 재선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카타르 경제 포럼에서 앞으로 선거에서도 비슷한 정도로 정치에 돈을 쓸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답했다.
“정치 지출이라는 면에서 미래에는 훨씬 적게 지출할 생각”이라고 답한 머스크는 그 이유로 “내 생각에 이미 충분히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만 머스크는 정치에서 완전히 손을 뗄 생각은 없다는 점도 시사했다.
그는 “미래에 정치 지출을 해야 하는 이유를 발견한다면 그렇게 하겠다”면서 “다만 지금 당장은 그럴 이유를 찾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세계 최대 부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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