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잘 견뎌" 이재명 발언에 국민의힘 "군통수권자 자격없어"…민주 "파렴치한 선동"

[앵커]
이재명, 김문수 두 후보의 대북정책과 안보관을 놓고도 연일 공방이 치열합니다. 윤석열 정부의 자극에도 북한이 잘 견딘 것 같다는 이재명 후보의 발언에 국민의힘은 "반국가 수준"이라고 맹비난했고, 민주당은 미군 방위비를 올릴 수 있다고 한 김문수 후보 발언을 문제삼고 나섰습니다.

무슨 얘기인지, 황정민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접경지역 집중 유세에 나선 이재명 후보는 비상계엄을 사전에 경고했던 배경 중 하나로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을 꼽았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왜 휴전선으로 비행금지구역으로 (드론을) 날리면서 북한이 다 들으라고 개방된 무전으로 '북한 원점을 타격해라' 이런 무전을 왜 하는 겁니까, 왜?"

드론으로 북한의 국지도발을 유도해 영구 집권을 꿈꾼 거란 주장입니다.

이 후보는 앞서 "남쪽에서 탱크로 밀고 올라갈까봐 북한이 방벽을 설치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반복했는데, 어제는 북한이 잘 견딘 거란 평가도 내놨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북한이 눈치를 채고 그냥 잘 견딘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결국은 백주대낮에 뜬금없이 비상계엄을 선포해 가지고..."

국민의힘은 "김정은 정권의 명백한 불법 도발을 두둔하는 안보관에 말문이 막힌다"고 비판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 후보 본인을 지키기 위한 방탄 국회와 방탄 유리도 모자라 김정은 방탄까지 하겠다는 거냐"고 했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의원
"김정은이 자필로 직접 써준 연설문을 토씨 하나 바꾸지 않고 대독한 수준의 반국가적 발언입니다"

민주당은 "비상계엄 가담 세력은 북한을 끌어들이려 했다는 외환죄 혐의를 받고 있다"며 "비열한 정치 선동을 멈추라"고 반박했고, 김문수 후보의 '방위비 인상' 시사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후보 (어제)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의 방위비 분담 정도는 올리자는 거는 저는 일정하게 올릴 수 있다고 보는데…"

민주당은 "국익과 관련된 사안을 가볍게 말했다"며 "김 후보의 입이 또 하나의 외교 리스크가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황정민 기자(hjm@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