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야구는 여기가 가장 궁금하죠. LG와 롯데가 맞붙은 '엘롯라시코'가 시작됐습니다. LG는 홍창기 선수의 무릎 수술 결정 소식이 전해졌고요. 롯데는 8년 차 전민재 선수의 활약 속에 오늘은 9년 차 투수, 윤성빈을 깜짝 카드로 내세웠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 5:7 롯데/사직구장 (지난 17일 / 더블헤더 2차전)]
잠깐 주춤하던 롯데가 지난 삼성전에서 힘을 낼 수 있었던 이유, 이 선수 덕분이기도 합니다.
까다로운 땅볼 타구를 잡아서 2루로 건네 병살타를 만들고, 직선으로 뻗어나가는 공도 얼른 낚아챕니다.
흔들릴만한 상황에서 안타를 지우고, 아웃을 추가하는 호수비의 힘은 클 수밖에 없는데, 유격수 전민재는 돌아오자마자 김태형 감독을 순간순간 미소 짓게 했습니다.
방망이까지 꺼질 줄 모릅니다.
충격의 헤드샷으로 눈에 공을 맞아 보름 넘게 쉬다 왔는데도, 복귀 이후 삼성과 3연전에서 시원한 3점 홈런을 더해 9타수 4안타를 때려냈습니다.
어느새 프로 8년 차, 앞선 두산에선 출전 기회가 들쭉날쭉했고 잘할 때와 못할 때 기복이 있었다면 롯데로 와선 완전히 다른 모습입니다.
2위 롯데는 잇단 헤드샷 공포 속에서도 3연승을 했고 오늘은 1위 LG를 만났습니다.
[LG 10:2 롯데/사직구장 (진행 중)]
선발투수는 프로 9년 차, 미완의 유망주로 불렸던 윤성빈을 내세웠습니다.
LG는 1회 긴장한 윤성빈을 상대로 투아웃 이후 만루 찬스를 잡았고, 송찬의의 밀어내기 볼넷과 구본혁의 적시타로 석 점을 따내며 앞서나갔습니다.
윤성빈은 2회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석 점을 내준 뒤 교체됐습니다.
LG는 이후 송찬의의 만루홈런까지 터지며 격차를 벌렸습니다.
[영상편집 임인수]
홍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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