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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76시간 만에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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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76시간 만에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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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에 1년6개월 넘을 듯
인근 주민 피해 접수 1998건
소방당국이 20일 발생 76시간 만에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를 완전 진화한 가운데 불에 탄 건물을 철거하기 위한 준비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소방당국이 20일 발생 76시간 만에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를 완전 진화한 가운데 불에 탄 건물을 철거하기 위한 준비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76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나흘 동안 이어진 화재로 공장이 폐허가 되면서 올해 내에 재가동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20일 오전 11시50분을 기해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오전 7시11분 불이 난 지 76시간 만이다.

인화물질이 많은 타이어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당국은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전국의 특수방화 장비를 총동원했다.

이번 불로 대피하던 노동자 1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2명이 다쳤다.

인근 주민들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화재로 인한 연기와 분진 등으로 피해를 호소하는 시민들의 신고는 접수 이틀째인 이날 오후 3시 기준 1998건으로 집계됐다. 기침과 두통 등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피해 신고가 1017건으로 가장 많았다. 분진 등으로 인한 물적 피해 732건, 영업 손실 등 기타 피해가 249건이다. 광주시는 화재 피해를 감안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불에 탄 공장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봐야 정확한 피해 규모나 재건 대책 등이 나올 수 있다”면서 “올해는 광주 공장에서의 생산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도 공장 정상화에 최소 1년6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은 2024년 기준 8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광주 공장 가동 중단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노동자들의 생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에는 정규직 2266명과 비정규직 100명, 운송 노동자 85명 등 2451명이 일하고 있다.

대규모 화재 이후 노동자들의 대부분은 집에서 대기하며 ‘유급 휴업’을 이어가고 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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