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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흉기사건 차철남 "3천만 원 못 받아서 범행"

OBS 백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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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흉기사건 차철남 "3천만 원 못 받아서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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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시흥 흉기사건의 피의자인 차철남은 자신이 빌려준 돈 3천만 원을 받지 못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백소민 기자입니다.

【기자】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다치게 한 뒤 도주했다가 붙잡힌 57살 중국동포 차철남.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차철남 / 살인사건 피의자 (지난 19일) : 경제적인 거래가 좀…. 저한테 돈을 꿔서, 그걸 갚지 않고 12년씩….]

경찰 조사에서도 차철남은 범행 동기를 "돈 때문"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알고 지내던 같은 중국동포 50대 A 씨 형제에게 2013년부터 수차례 걸쳐 3천만 원을 빌려줬는데, 이를 갚지 않자 범행을 계획했다는 겁니다.

차철남은 지난 17일 오후 "술 한잔하자"고 A 씨를 자신의 거주지로 불러 미리 준비한 둔기로 살해했습니다.

【스탠딩】

한 시간 뒤인 오후 5시엔 A 씨의 동생 B 씨가 있는 거주지로 찾아가 마찬가지로 B 씨를 살해했습니다.

차철남은 A 씨 동생이 형의 빚을 알고 있어서 자신이 죽인 것이 들통날까봐 함께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차철남은 이어 어제(18일) 오전 자신을 험담했다는 이유로 평소 자주 다니던 편의점주 6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렀고,

오후엔 자신이 살던 집주인인 70대 남성을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살해하려고 했습니다.

차철남은 흉기를 이달 초 구입하는 등 모든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지난 1997년 한국에 입국한 차철남은 줄 곧 시흥에서 일용직 노동자로 살아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차철남을 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OBS뉴스 백소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길, 김지현 / 영상편집 : 조민정>

[백소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