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 유세... 압도적 지지 호소
"'접경지역' 평화 안보 거점 만들겠다"
국힘도 몰아붙여... "중처법 폐지 안 돼"
김용태 향해서는 "명백한 범죄 행위" 비판
투표 독려도 박차 "한 표라도 이겨야"
재외국민 만나서도 "투표가 총알보다 빨라"
내일은 인천... 사흘 연속 수도권 공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0일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를 찾아 '압도적 승리'를 넘은 '압도적 심판'을 호소했다. 경기도는 이 후보가 최근 "가진 것도 없고 조직도, 혈연도, 지연도 없는 이재명을 키워준 곳"이라고 추켜세웠을 만큼 공고한 지지를 보내준 지역이다. 이 후보는 지난 20대 대선에서 패배했을 때도 경기도에서만큼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5%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총선에서 당대표로 재임하면서는 경기도 지역구 60석 중에 50석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최근 경기 지역 여론조사에서도 꾸준하게 50% 전후의 지지율이 나오고 있다.
이날 이 후보의 메시지도 자연스레 '압도적 지지'에 포커스가 맞춰졌다. 더욱 거센 지지를 보내 '강력한 대통령'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이 후보는 경기 의정부 유세에서 "압도적으로 응징을 해야 한다"며 "절대 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 유세에서는 "이재명을 도구로 써서 여러분이 원하는 세상을 여러분 손으로 만들어 가는 첫날이 6월 3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경기지사 시절 최대 업적으로 꼽히는 '계곡 정비 사업'을 언급하며 "정치는 더 많은 사람의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하는 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접경지역'의 애환도 달래줬다. △의정부 △고양 △파주 △김포를 연이어 찾아 "(남북간에)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 상태를 만드는 게 가장 완벽한 안보"라고 강조한 것이다. 이 후보는 특히 파주 지역 유세에서 "(북한에) 10개를 주고 100개를 얻으면 되는데, 왜 10개를 주냐고 하는 바보가 있다"며 "평화가 곧 경제고, 평화가 곧 밥"이라고 말했다.
"'접경지역' 평화 안보 거점 만들겠다"
국힘도 몰아붙여... "중처법 폐지 안 돼"
김용태 향해서는 "명백한 범죄 행위" 비판
투표 독려도 박차 "한 표라도 이겨야"
재외국민 만나서도 "투표가 총알보다 빨라"
내일은 인천... 사흘 연속 수도권 공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경기 고양시 일산문화공원에서 유세에 앞서 선거도장 마크 모양의 꽃다발을 선물받고 있다. 고영권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0일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를 찾아 '압도적 승리'를 넘은 '압도적 심판'을 호소했다. 경기도는 이 후보가 최근 "가진 것도 없고 조직도, 혈연도, 지연도 없는 이재명을 키워준 곳"이라고 추켜세웠을 만큼 공고한 지지를 보내준 지역이다. 이 후보는 지난 20대 대선에서 패배했을 때도 경기도에서만큼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5%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총선에서 당대표로 재임하면서는 경기도 지역구 60석 중에 50석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최근 경기 지역 여론조사에서도 꾸준하게 50% 전후의 지지율이 나오고 있다.
이날 이 후보의 메시지도 자연스레 '압도적 지지'에 포커스가 맞춰졌다. 더욱 거센 지지를 보내 '강력한 대통령'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이 후보는 경기 의정부 유세에서 "압도적으로 응징을 해야 한다"며 "절대 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 유세에서는 "이재명을 도구로 써서 여러분이 원하는 세상을 여러분 손으로 만들어 가는 첫날이 6월 3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경기지사 시절 최대 업적으로 꼽히는 '계곡 정비 사업'을 언급하며 "정치는 더 많은 사람의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하는 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접경지역'의 애환도 달래줬다. △의정부 △고양 △파주 △김포를 연이어 찾아 "(남북간에)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 상태를 만드는 게 가장 완벽한 안보"라고 강조한 것이다. 이 후보는 특히 파주 지역 유세에서 "(북한에) 10개를 주고 100개를 얻으면 되는데, 왜 10개를 주냐고 하는 바보가 있다"며 "평화가 곧 경제고, 평화가 곧 밥"이라고 말했다.
맞춤 공약도 내놨다. △미군 공유지 개발(의정부)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고양) 등이 대표적이다. 이 후보는 "경기 북부는 대한민국 안보를 위해서 오랜 세월 동안 특별한 희생을 치렀다"며 "지금부터는 억울하지 않도록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을 해주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특히 경기지사 시절 마지막으로 결재했던 일산대교 통행료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이 되면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국민의힘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공약에 대해서는 "전부 메가시티를 만들거나 (지역을) 통합하자고 하는데 경기도만 왜 재정 손해를 봐가면서 찢겠다는 거냐"라며 "도민들은 득 될 게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을 두곤 날카롭게 깎아내렸다. 특히 SPC삼립 노동자 사망 사고를 거론하며 "중대재해처벌법은 악법"이라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차별화에 나섰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합의해서 제정된 법을 악법이라고 주장하면 되겠느냐"며 "(그 법 덕분에) 몇 년 동안 사망자가 많이 줄었는데 폐지를 해야겠느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먹고살자고 일하러 갔는데 되돌아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며 근로감독관을 노동경찰로 바꾸는 방안까지 언급했다. 또 이 후보는 '커피 원가' 발언으로 공세를 펼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낙선시키려고 허위사실을 공표한 명백한 범죄행위 아니냐"며 "이런 식으로 정치를 하니 군사 쿠데타를 한 것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투표 독려... "한 표라도 이겨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수도권 표심 잡기에 나선 20일 경기 파주시 금릉역 중앙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
이 후보는 "한 표라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투표 독려에도 온 힘을 쏟았다. '절대 1강'으로 불릴 정도로 지지율 추세가 안정적인 만큼 높은 투표율이 당선에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이 후보는 경기 의정부 유세에서 "투표를 포기하는 것은 기득권을 도와주는 것"이라며 "득표율 몇 퍼센트 이런 얘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3년 전 대선 패배를 거론하며 "우리가 지면 대한민국이, 정의가, 헌법이 지는 것"이라며 "투표하지 않는 주변 분들이 있다면 꼭 투표하라고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부터 엿새 동안 진행되는 재외국민 투표 독려도 잊지 않았다. 그는 현장 유세 전 해외 교민들과 가진 온라인 간담회에서 재외투표 유권자가 25만여 명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지난 대선에서 승패를 결정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의 '사전투표 폐지' 주장에 대해서도 "투표를 못 하게 하는 게 기득권 세력의 목표"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또 대통령 당선 시 재외국민 투표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 후보는 "재외국민이 750만 명이라고 하는데, 너무 투표 참가자 수가 적다"며 "안전성을 보장하되 쉽고 빠르게 투표할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이틀 수도권 공략에 나선 이 후보는 이튿날 지역구가 있는 인천에서 유세를 이어간다. 대선 후보 선출 뒤 공식적으로 인천을 찾는 건 처음이다.
고양·김포= 박준규 기자 ssangkkal@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