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요약
제21대 대통령을 뽑기 위한 해외거주 국민 대상 재외투표가 20일부터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전세계 118개국에서 순차적으로 시작됐다.
재외투표는 한국 시각 이날 오전 5시 뉴질랜드대사관과 오클랜드분관, 피지대사관 재외투표소에서 시작돼 오는 26일 정오 하와이 호눌룰루 재외투표소에서 마감된다.
중국 베이징 소재 주중대한민국대사관에 마련된 재외투표소에서도 한국 시각 오전 7시(중국 시각 오전 8시)에 투표가 시작됐다.
20일 중국 베이징 주중한국대사관 등 전세계 118개국서 재외투표
톈진·내몽고 등 원거리 거주 재외국민들도 투표장 찾아 한표 행사
중국 거주 재외국민 감소탓에 20대 대선 대비 유권자 수 줄어들어
톈진·내몽고 등 원거리 거주 재외국민들도 투표장 찾아 한표 행사
중국 거주 재외국민 감소탓에 20대 대선 대비 유권자 수 줄어들어
주중한국대사관에 마련된 재외투표소. 임진수 베이징 특파원 |
제21대 대통령을 뽑기 위한 해외거주 국민 대상 재외투표가 20일부터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전세계 118개국에서 순차적으로 시작됐다.
재외투표는 한국 시각 이날 오전 5시 뉴질랜드대사관과 오클랜드분관, 피지대사관 재외투표소에서 시작돼 오는 26일 정오 하와이 호눌룰루 재외투표소에서 마감된다.
중국 베이징 소재 주중대한민국대사관에 마련된 재외투표소에서도 한국 시각 오전 7시(중국 시각 오전 8시)에 투표가 시작됐다.
대사관내 재외투표소에서는 베이징 거주 재외국민은 물론 허베이성 톈진, 그리고 저멀리 내몽고 거주 재외국민들도 방문해 투표를 한다.
투표 첫날인 이날은 베이징과 톈진에 거주하는 재외국민들이 주로 투표소를 찾았다. 투표소 개방과 함께 서만교 베이징 한인회장이 1호 투표자로 나섰다.
서 회장은 "새롭고 안정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투표했다"면서 "특히 한중관계가 너무 어려운데, 중국에 사는 교민들의 생업과 기업운영이 지금보다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가장 먼저 투표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만 2세 아들과 함께 투표소를 방문한 진영빈·권아름 부부는 "빨리 투표 하고 싶고, 주권을 행사하는 중요한 시간이라 아이와 함께 왔다"면서 "이번 투표를 통해서 한국과 중국이 좀 더 좋은 관계로 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톈진에서 2시간 반 동안 버스를 타고 투표소를 찾은 함경락 씨는 "투표 자체가 국민들의 축제니까 설레는 마음과 기대하는 마음, 그리고 이 한 표가 우리나라를 바꿀 수 있다는 마음으로 투표하러 왔다"고 밝혔다.
이날 투표소에는 중국으로 유학온 대학생들도 삼삼오오 짝을 이뤄 투표장을 찾았다. 교환학생으로 북경공업대에서 공부하고 있는 송아영 씨는 "해외에 있어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연히 투표를 해야 된다고 생각해 아침부터 친구들과 함께 나왔다"고 말했다.
같은 대학 이수연 씨는 "중국에서 생활하는데 환율이 굉장히 중요한데 탄핵사태 때문에 환율 변동이 너무 심해서 힘들었다"면서 "그래서 투표가 더 중요하게 생각됐고, 만사를 제쳐놓고 첫날 투표하러 왔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가 첫 투표라는 칭화대 학생 박세희 씨는 "요즘 대한민국 정치상황에 대해 여러가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제가 지지하는 후보를 빨리 뽑고 싶어서 첫날 투표장으로 나왔고, 그 후보가 꼭 당선 됐으면 좋겠다"라고 웃어보였다.
투표 순서를 기다리는 중국 거주 재외국민들. 임진수 베이징 특파원 |
주중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중국에서 재외국민 투표를 신청한 선거인은 2만 515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대 대선에 비해 15% 가량 줄어든 수치다. 코로나19 사태와 한중관계 악화 등으로 중국 거주 재외국민 수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투표소가 설치된 재외공관별 선거인 수는 상하이총영사관이 8892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이징 주중대사관이 4218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칭다오총영사관 3341명 △홍콩총영사관 3084명 △광저우총영사관 2964명 △시안총영사관 758명 △선양총영사관 623명 △청두총영사관 572명 △다롄출장소 446명 △우한총영사관 256명 등의 순이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재외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는 여권·주민등록증 등 사진이 있어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증명서를 지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에 주민등록이 안 된 유권자의 경우 재외투표관리관이 공고한 비자, 영주권증명서 등 국적 확인 서류 원본을 지참해야 한다.
재외투표 신고·신청 후 외국에서 투표하지 않은 경우에는 선거일 8일 전부터 선거 당일까지 주소지를 관할하는 구·시·군 선관위에 신고한 뒤 국내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선관위는 지난 18일 자유통일당 구주와 후보가 사퇴했으나 재외투표용지 원고는 이전에 확정돼 '사퇴'가 표기되지 않았다며 "해당 후보에게 투표하면 무효가 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