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JTBC 언론사 이미지

'라 스칼라' 감독된 정명훈..."36년 사랑과 갑자기 결혼"

JTBC
원문보기

'라 스칼라' 감독된 정명훈..."36년 사랑과 갑자기 결혼"

속보
김정은 "새로 건조하는 핵잠수함, 전쟁억제력 중대변화"


지휘자 정명훈(72) 씨가 세계 최고의 오페라 극장인 이탈리아 '라 스칼라'의 차기 음악 감독이 됐습니다. 발표 일주일 만에 소감을 나누는 자리에서 정 감독은 라 스칼라와 40년 가깝게 유지한 인연을 결혼에 비유하기도 했는데요. 50년 전, 이탈리아 유학 당시 음악만큼 빠져들었던 '이것'이 극장과의 인연을 이어준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이 장면에서 확인해보시죠.

[기사내용]

〈부산콘서트홀 /19일 오후〉

세계 최고 오페라 극장 '라 스칼라' 음악 감독 맡게 된 지휘자 정명훈

소감 나누는 자리 도착하자마자 "알려지지 않은 개인적 이야기 하겠다."

50년 전인 1975년 시작된 이탈리아와의 인연 공개


[정명훈/'라 스칼라' 새 음악감독]

(음악 공부하러 갔다가) 이탈리아 음식, 특별히 파스타에 거기 아주 완전히 거의 매일 먹어야 될 정도로 빠졌어요.

그때 싹튼 이탈리아 사랑 덕에 미국서 연주 생활하다 유럽행 결심


[정명훈/'라 스칼라' 새 음악감독]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었던 것은 작곡가들 그 사람들이 태어났고 살던 그 나라 그 자리에 가서 그 느낌이랑 모든 것을 경험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 뒤, 라 스칼라와 1989년부터 40년 가까이 역사 만들어


[정명훈/'라 스칼라' 새 음악감독]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는)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놀라울 정도로 이 사람들이 저를 굉장히 이해를 잘해준다.

[정명훈/'라 스칼라' 새 음악감독]

36년 동안 서로 사랑스럽게 지내다가 갑자기 지금 결혼하게 됐어. 간단히 말씀드려서 그거에요.

"책임 맡기 너무 늦었다" 생각에 유명 오케스트라 초대 다 거절했지만 이곳 만큼은 거절할 수 없었다고

1778년 문 연 이탈리아 '라 스칼라' '세계 3대 오페라 극장'으로 꼽혀

성악가나 지휘자에겐 '꿈의 무대'

정 감독, 내년 12월 7일 시즌 오프닝 공연으로 공식 일정 시작

[정명훈/'라 스칼라' 새 음악감독]

베르디를 오프닝에 할거고 지금 봐서는 오텔로를 할 거예요. 제가 오페라 중에 제일 사랑하는 작곡가가 베르디. 그래서 라 스칼라에서도 베르디를 꽤 많이 할 거예요.

최초의 아시아인 음악감독 되면서 247년 극장 역사도 바꿔놓은 정 감독

[정명훈/'라 스칼라' 새 음악감독]

아시아 사람으로 처음이라고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왜냐면 하도 외국 생활을 일평생 했기 때문에.

[정명훈/'라 스칼라' 새 음악감독]

그렇더라도 나라를 빛내줄 수 있는 그런 기회. 그것은 굉장히 좋은 기회이고 그것을 꼭 해야 한다 느끼죠.

음악인으로서 앞으로 남은 목표는?

[정명훈/'라 스칼라' 새 음악감독]

그때보다 잘해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하는 게 공부에요. 더 젊어지고 싶은 마음은 요만큼도 없어요. 왜냐면 지금도 바보인데 옛날에는 훨씬 더 바보였는데 내가 왜 거길 돌아가.

[정명훈/'라 스칼라' 새 음악감독]

이제는 더 여유 있게 더 편안하게 이 사람들을 더 사랑해 줄 수 있는 그런 마음을 갖고 (감독 생활) 시작하는 거죠.

화면출처: 유튜브 'Teatro alla Scala'



강나현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