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민주당 손잡을 일 절대 없어"...국힘 특사단 만나 "김문수 지지"

(MHN 김예슬 인턴기자)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미국 하와이에 머무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직접 만나 "민주당과 손잡을 일은 절대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20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 전 시장과 약 4시간가량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으며, 홍 전 시장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하고 그의 승리를 기원한다는 뜻을 분명히 전했다고 전했다.

특사단은 김대식 의원과 함께 홍 전 시장을 설득하기 위해 하와이를 방문했으며, 김문수 후보의 메시지가 담긴 손편지를 전달하고 선대위 합류를 요청했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복당 여부나 선대위 내 지위 등 구체적 조건보다는 김문수 후보의 승리를 위한 역할 수행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었다. 유 의원은 "김 후보가 홍 전 시장의 판단과 역할을 전적으로 맡기겠다는 뜻을 전했고, 홍 전 시장도 깊이 생각하겠다고 답했다"며, "오늘 저녁 다시 만나 추가 대화를 진행하기로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 전 시장은 최근 SNS 프로필 사진을 파란색 넥타이 착용 사진으로 교체해 민주당과 연관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홍 전 시장 본인이 문제 될 줄 몰랐고 가볍게 생각해 바로 사진을 다시 붉은색 넥타이로 바꿨다"고 전했다.

현재 국민의힘 대선 국면에서 후보 중심의 통합이 이루어지지 않아 지지세가 약해진 상황에서, 홍 전 시장이 합류할 경우 중요한 역할을 맡아 선거 판세에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상범 의원은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 모두 후보 단일화가 승리의 핵심 열쇠라는 점을 공감하고 있다"며 "홍 전 시장이 선대위에 합류하면 단일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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