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부모로부터 어떤 재산도 물려받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최진실은 생전 부동산을 포함해 재산이 200억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는데, 재산 행방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사진=뉴스1 |
배우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부모로부터 어떤 재산도 물려받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최진실은 생전 부동산을 포함해 재산이 200억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는데, 재산 행방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최준희는 지난 15일 유튜브를 통해 "많은 분이 착각하고 계신 게 내가 부모님 덕으로 돈이 많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솔직히 까놓고 말하겠다. 그런 건 일절 없다. 아주 열심히, 힘들게 일하고 나도 똑같이 월급 받아 살고 있다"고 털어놨다.
최준희는 향후 목표를 묻는 말에 "나중에 모델 일도 열심히 하고 지금 하는 사업도 다 잘 돼서 돈을 많이 모으면 뉴욕으로 이민 가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살고 싶다. 미국 이민 가는 게 인생에 있어서 최종적인 목표다. 그만큼 돈을 열심히 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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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재산, 어디로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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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진실 자녀’ 최환희(활동명 지플랫)와 최준희(오른쪽). /사진=뉴스1 |
'국민배우' 최진실이 재산 한 푼 남기지 않았다는 발언은 곧 논란의 대상이 됐다. 업계에서 전망한 최진실의 생전 재산이 200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1988년 드라마 '한중록'으로 데뷔한 최진실은 이듬해 삼성전자 광고모델로 발탁되면서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매년 꾸준히 광고 7~8편을 찍은 그는 10년간 광고모델료로만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로도 승승장구했다. '사랑의 향기', '장밋빛인생',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등 작품 모두 대박을 터뜨리면서 회당 출연료는 2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당시 기준으로 최고 출연료였다.
최진실은 억대 몸값에도 늘 근검절약한 것으로 유명했다. 당시 재무부(기재부)에서 두 차례 저축왕상을 받았으며 청와대에 초청돼 대통령상도 받았다. 데뷔 6년 만에 100억원대 강남 건물을 매입해 건물주 반열에도 올랐다.
최진실은 모든 재산 관리를 모친 정옥순씨에게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생전 인터뷰를 살펴보면 "재산은 어머니가 관리해왔는데, 100억원 이상은 벌었다"는 말을 종종 해왔다.
반면 유족은 최진실의 재산이 과하게 부풀려졌다는 입장이다. 유족은 최진실이 현금 10억원을 비롯해 빌라와 오피스텔, 경기도 일대 땅 등을 합쳐 50억원을 남겼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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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희, 외할머니와 갈등 빚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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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진실의 모친 정옥숙씨. /사진=뉴스1 |
최준희는 2023년 7월 외할머니 정옥순씨가 자신의 재산을 빼돌렸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외할머니와 갈등은 미성년자일 때 내 몫의 재산을 건들면서 시작됐다. 돈이 중요해서가 아니다. 횡령을 하니까 신뢰가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미성년자일 때부터 외할머니는 내 몫의 재산으로 오빠 학비를 냈다. 오빠는 국제고에 다녔고 학비는 1억원에 가깝다. 이외에도 자잘 자잘하게 돈을 빼 자신의 계좌로 넣고 다시 그 돈을 오빠의 계좌로 송금하기도 했다"며 "얼마 전 재산 문제로 변호사와 상담을 했는데 7억원이 들어있던 통장에서 4억원이 사라졌다"고 했다.
이에 대해 오빠 최환희는 "외할머니는 부모 역할을 충실히 했고, 재산도 성인이 된 이후 투명하게 관리했다"며 최준희의 주장을 일축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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