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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련은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고윤정과 서로한테 스며들었다"고 말했다.
이봉련은 지난 18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에서 종로 율제병원의 산부인과 교수 서정민 역으로 분해, 레지던트들에게 가장 닮고 싶은 롤 모델이자 마주치고 싶지 않은 마귀할멈 같은 존재로 변신했다.
이봉련은 극 중 오이영 역을 맡은 고윤정과 가장 많은 호흡을 맞췄다. 오이영은 처음에는 오로지 빚을 갚기 위해 산부인과 레지전트 1년차로 들어오지만,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서정민 교수는 옆에서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빠른 성장을 도와주는 조력자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이봉련은 "오이영이라는 친구가 갖고 있는 의사로서의 면모랑 기지를 서정민 교수가 일찍 알아본 것 같다. 하기 싫어서 들어온 사람은 절대 이 공간에 있을 수는 없다. 여기 온 이상 그 의지는 분명하다는 것이 있었다. 유독 오이영이 눈에 밟힌 것은 본인과 어렸을 때의 모습이 있어서 특별히 애정을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윤정에 대해서는 "윤정 씨 자체가 오이영 같다. 현장에서 이 친구를 만났을 때 그냥 오이영 같은 친구였다. 싱크로율이 아주 높았다. 천천히 조금씩 서로한테 스며들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윤정 배우는 NG도 없고, 제가 오히려 찍으면서 '미안하다'고 하는 경우가 많았다. 친구들이 현장에서 아주 잘 해내는 것을 보면, '내가 이 나이에 이랬나?'라는 생각을 한다. 그렇게까지 못했던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서 대단한 능력자들인 것 같다. 간호사 쌤들도 어린 친구들이 많았는데 정말 침착하다. 그런 부분이 배울 점이 많았다"고 칭찬했다.
또한 "사비(한예지)도 초반에 만났는데, 이 친구는 서정민 교수를 좋아하고 따르는 친구다. 또 엄재일(강유석)이 초음파실에서 끝내 알아냈던 것을 기분 좋게 바라보는 장면도 있었고, 남경(신시아)이한테는 새 인턴을 영입하라고 하는 장면도 있었다. 또 구도원(정준원)은 제가 정말 아끼고 좋아했다"라며 "전공의들끼리 먼저 친해졌지만, 오히려 교수였던 저에게는 서서히 친해지고, 조금씩 장난치면서 가까워지는 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이 친구들과 호흡을 맞추고 연기하는 것이 즐겁고 재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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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련은 극 중 파란 수술복을 입거나 의사 가운을 걸치는 것만으로도 교수 포스를 발산하며 단숨에 시선을 끌었다. 또 그는 다양한 인물들과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산모들에게는 응원과 위로의 힐링 케미스트리를, 전공의들과는 쓴소리와 칭찬을 더한 사제 케미스트리를, 동기 교수들과는 앙숙 케미스트리를 선보이며 극의 재미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어려운 의학 용어를 속사포처럼 쏟아내도 정확하게 귀에 꽂히게 만드는 특유의 딕션과 디테일하면서도 현실적인 연기로 설득력을 더해 극을 더욱 현실감 넘치게 만들었다.
'언슬전'은 '언젠가는 슬기로울' 의사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입덕부정기를 거쳐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핀오프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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