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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력 매체인 ‘빌트’는 “김민재가 두 시즌 만에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전했다. 시즌 내내 아킬레스건 통증에도 팀을 위해 헌신했던 김민재지만, 부상에 따른 경기력 저하, 비판적인 여론, 바이에른 뮌헨 여름 영입 재정 방향 등이 맞물리며 이적설의 중심에 섰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27경기에 출전해 바이에른 뮌헨 우승 중심으로 활약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끌었던 데뷔 시즌보다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려고 했고, 유럽에 합류한 뒤 프리시즌부터 온전하게 한 시즌을 준비한 터라 자신감까지 넘쳤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강한 대인 방어로 독일 무대에 빠르게 적응했고, 일각에서는 ‘카이저(황제)’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이어 이탈리아 세리에A(나폴리)와 독일 분데스리가(바이에른 뮌헨)를 모두 제패한 최초의 한국인이라는 대기록도 세우며, 명실상부 유럽 최정상 수비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시즌이 중반을 지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지난해 10월 아킬레스건 통증이 김민재의 컨디션을 서서히 갉아먹기 시작했다. 이토 히로키와 요시프 스타니시치 등의 부상 이탈로 수비진에 구멍이 생기자, 김민재는 진통제를 복용하며 강행 출전을 이어갔다. 시즌 전체 55경기 출전, 평균 3.7일 간격의 일정, 약 74,000km에 달하는 이동 거리 등은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에서 혹사 경고를 받을 만큼 혹독한 스케줄이었다.
결국 체력 저하로 인해 도르트문트전 실수, 챔피언스리그 8강 인터밀란전 실점 등 결정적인 장면에서 실수를 범하며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독일 언론은 “김민재는 전반기 최고의 퍼포머였지만, 후반기에는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며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스폭스(SPOX)’는 김민재에게 팀 내 센터백 중 최하 평점인 4점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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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안 플레텐베르그 기자는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에 대해 적절한 이적료 제안이 오면 매각할 방침”이라며, 현재 유벤투스, 인터밀란 등 이탈리아 클럽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재의 이적료는 3000만(약 550억 원)로 책정됐는데 나폴리에서 영입 했을 때보다 최대 40% 저렴한 금액이다.
이는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빠르게 매각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스포츠 바이블'은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영입 당시 지불한 5000만 유로를 회수하지 않으려 한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라며, 구단이 실질적인 손해를 감수하고 매각을 추진 중임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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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뉴캐슬, 유벤투스, 인터밀란 등 유럽 주요 빅클럽들이 그를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김민재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바이에른 뮌헨은 마리엔플라츠에서 남녀 팀 통합 우승 퍼레이드를 열며 팬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김민재 역시 전통 독일 의상인 ‘레더호젠’을 입고 팬들 앞에서 우승 트로피 ‘마이스터샬레’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이 감격적인 순간이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마지막 장면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더한다.
김민재는 단기간에 유럽 최고 무대에서 두 리그를 제패한 한국 축구의 자랑스러운 수비수다. 그러나 냉혹한 유럽 무대의 현실은 때로는 헌신과 희생보다 결과와 숫자를 더 중요시한다. 분명 바이에른 뮌헨에서 엄청난 활약을 했지만, 가혹할 정도로 김민재를 비판하고 있다. 매번 잔류보다 이적설을 알리면서 바이에른 뮌헨에서 미래를 불투명하게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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