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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헌은 못 왔지만”…감독 이병헌, 결혼식 사회까지 찢었다

매일경제 김승혜 MK스포츠 기자(ksh61226@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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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헌은 못 왔지만”…감독 이병헌, 결혼식 사회까지 찢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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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현섭 결혼식에 두 명의 ‘이병헌’이 등장했다. 한 명은 불참했지만 존재감을 남겼고, 다른 한 명은 직접 사회를 맡아 현장을 뒤집었다.

19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개그맨 심현섭과 정영림 부부의 결혼식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사회는 다름 아닌 영화감독 이병헌이 맡았다. 그는 영화 ‘극한직업’과 최근 유튜브 숏드라마 ‘작자미상’을 연출한 실력파 감독이자, 이름 덕분에 매번 ‘배우 이병헌’과의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인물이다.

심현섭은 당초 고등학교 선배인 배우 이병헌에게 사회를 부탁하려 했지만, 바쁜 영화 홍보 일정으로 무산됐다. 대신 동명이인인 영화감독 이병헌이 ‘깜짝 캐스팅’되며 현장에는 웃음이 터졌다.


이날 이병헌 감독은 “자신이 없다. 내 이름을 말하는데 왜 내가 죄책감을 느끼는지 모르겠다”며 농담 반 진담 반의 인사로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여기 오신 분들 중 ‘진짜 이병헌’ 기대하신 분들, 잘못한 건 없지만 죄송하다”고 재치 있게 사과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하객들 역시 안내판에 적힌 ‘이병헌 대기실’을 보고 “진짜야?”라며 두 눈을 의심했다는 후문. 그만큼 이름이 주는 기대치가 컸다.


이병헌 감독은 “두 분의 러브스토리를 정주행했는데, 한 편의 영화 같았다”며 “이런 결혼식의 한 장면을 함께할 수 있어 정말 영광”이라고 진심 어린 소감을 밝혔다. 현장은 그야말로 ‘웃음과 감동’의 시소가 이어지는 순간이었다.


한편 배우 이병헌은 결혼식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아내 이민정과 함께 이름을 올린 화환과 영상 메시지를 보내 진심을 전했다. 그 역시 “심현섭이 부족한 후배지만 잘 부탁드린다”며 특유의 진중한 톤으로 축하를 전했다.


배우는 불참했지만, 감독은 맹활약. 심현섭의 결혼식은 두 이병헌 덕분에 어느 행사보다 특별한 하루로 기록됐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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