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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웨이브] 미중 패권 경쟁 속 한국은?…"미래 국가 책략 절실"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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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웨이브] 미중 패권 경쟁 속 한국은?…"미래 국가 책략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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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사태는 AI 기술의 신뢰성과 자원 효율성, 인프라 안정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AI가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끄는 지금, 기술의 발전만큼이나 그 책임 있는 활용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AI WAVE 2025'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최신 AI 트렌드와 산업별 적용 사례를 조망하며, 실질적인 비즈니스 혁신 전략과 미래 기회 선점을 위한 인사이트를 제시하고자 한다. <디지털데일리>는 행사에 앞서 기획기사를 통해 기술을 넘어 전략으로, 혁신을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AI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한다. [편집자주]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디지털 기술이 국가 경쟁력과 국제 관계 핵심 요소로 부상하며 글로벌 디지털 통상 환경은 급격한 변화를 맞았다. 올해 초 트럼프 미국 행정부 2기가 출범하고, 중국 '딥시크'가 저비용·고효율 인공지능(AI) 모델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하자 디지털 보호주의와 기술 민족주의도 덩달아 확산하는 모습이다.

전 세계 정부는 자국 디지털 산업을 보호하면서도 국제 규범을 존중해야 하는 정책적 딜레마에 직면했다. 산학계는 디지털 통상 질서 재편이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가 됐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디지털경제연구원은 '디지털 패권 전쟁'을 주제로 올해 첫 번째 디지털경제전망(D.E.View)을 이달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김상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미중 기술패권 경쟁에 담긴 디지털 보호주의와 기술 민족주의 코드를 읽어내는 게 한국이 추구할 미래 디지털 국가 책략 핵심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미국이 AI 패권을 쥐는 상황을 강화하기 위한 AI 정책을 활발히 펼치는 가운데, 한국은 어떠한 디지털 국가 책략을 펼칠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평가다. 김상배 교수는 "한국의 AI 현주소에 대한 냉정한 인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국에 기반을 둔 온라인 미디어 회사 토터스 미디어(Tortoise Media)가 지난해 발표한 '글로벌 AI 지수'에 따르면 한국의 AI 기술 역량은 세계 6위 수준이다. AI 인재 역량도 10위권에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한국의 AI 활용도는 20위권에 들지 못하는 데다, 인재 유출 및 양성 문제도 시급한 과제로 지목된다. 정책·제도 환경과 관련된 지수는 더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AI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국가 정책이 모색되고 있음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작년 9월 한국 정부는 대통령 직속 '국가AI위원회'를 출범시키고, 4대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단순히 AI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을 넘어서 더 본격적인 AI 분야 국가 책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현재 다소 분산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AI 정책들을 국가적 차원에서 조율하는 '메타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요구된다. 김 교수는 "AI 전환 시대에 제대로 대응하려면 이를 총괄할 컨트롤타워가 바로 서야 한다"며 "한반도 백년대계를 모색하는 차원에서 AI 패권 경쟁 시대를 헤쳐나갈 미래 국가 책략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 가운데 디지털데일리는 오는 28일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AI 웨이브 2025(AI WAVE 2025)'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AI 웨이브는 에이전틱 AI를 비롯한 최신 AI 기술 전략과 차세대 아키텍처 동향을 조망하고 실제 기업 현장에서 AI 기술을 어떻게 구현하고 있는지 다루는 자리다.

이번 행사에서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이 정부 AI 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인스웨이브, 다올TS, LG AI 연구원, 코닝, 네이버랩스, SK텔레콤, 영림원소프트랩, 라온시큐어, LG CNS, 업스테이지, 코리아엑스퍼트, GS네오텍, 플로우, 더존비즈온, 이노그리드, 엔씨소프트 등 산업별 AI 응용 사례도 공유된다. 행사 등록은 디지털데일리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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