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매일경제 언론사 이미지

이재명펀드 접은 민주, 사기 우려에 은행 대출…‘문수대통펀드’는 19분만에 완판

매일경제 박자경 기자(park.jakyung@mk.co.kr), 구정근 기자(koo.junggeun@mk.co.kr)
원문보기

이재명펀드 접은 민주, 사기 우려에 은행 대출…‘문수대통펀드’는 19분만에 완판

서울흐림 / 2.1 °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중앙선대위 총무본부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4차 총괄본부장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중앙선대위 총무본부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4차 총괄본부장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후보의 선거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대선펀드 출시 계획을 철회하기로 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출시한 ‘문수대통펀드’는 19분 만에 모금액 250억원을 채웠다.

19일 김윤덕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무본부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민주당이 자체적으로 펀드를 모집하면 한두 시간 안에 마감되기 때문에, 만에 하나 누군가가 민주당을 사칭하고 펀드를 모집해 그 돈을 갈취하면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은 펀드를 통해 선거자금을 마련하는 대신 은행 대출을 통해 필요한 비용을 조달하고, 오는 8월 선거보전금으로 이를 환급받을 예정이다.

최근 민주당은 당 관계자나 국회의원 보좌진 등을 사칭해 식당에 고급 음식과 주류를 예약하거나 명함 업체에 명함을 대량 주문하는 ‘노쇼 사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며 점주들에게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김 본부장은 추후 선거보전금으로 돌려받을 비용에 대출 이자도 포함되는지에 대해서는 “대출 금액에 대해서는 한 번 구체적으로 따져봐야 할 것 같다”며 “선거 비용으로 보전되는 금액에 대해 신청할지 아니면 선거 외 비용, 순수 당비로 집행할지는 고민이 더 필요하지만 선거 외 비용으로 집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2년 대선에서 ‘이재명 펀드’는 109분 만에 목표액 350억원을, ‘윤석열 국민펀드’는 17분 만에 270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이날 오전 10시에 출시된 국민의힘 ‘문수대통펀드’는 19분 만에 목표액 250억원을 돌파한 후에도 참여 요청이 이어지면서 추가로 펀드를 모집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국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성원은 단순한 펀드 모금을 넘어 대선 승리를 위한 간절한 열망임을 알고 있다”며 “김문수 후보는 국민 여러분께서 마련해주신 깨끗한 자금을 바탕으로 정정당당한 선거운동을 통해 반드시 대선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수대통펀드’는 연 2.9% 이자율을 보장하며 8월 중순에 일괄 상환된다. 만기 시 원금과 약정된 이자가 함께 지급되며, 개인별 투자 한도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진행됐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