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에 이은 탄핵과 대선으로 반년 넘도록 국가 리더십이 혼돈에 빠진 가운데 북한이 재래식 전력을 급속히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비상계엄 직전인 지난해 11월 북한은 신형 전차 ‘천마’를 공개했다. 이어 지난 3월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처음 공개했고, 지난달 신형 구축함 ‘최현호’의 진수식을 열고 순항·대공 미사일 시험사격을 실시했다. 지난 17일에는 신형 공대공 미사일을 전투기에 장착해 실사격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공개된 일련의 신무기들은 육해공 전반에 걸쳐 북한 재래식 전력의 기술적 현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천마는 미사일이나 로켓 피습 위협을 사전에 감지해 요격하는 능동방호 체계를 갖춘 것으로 추정되는데, 우리 육군의 주력 전차인 K-2는 아직 이를 갖추지 못한 상태다. 공중조기경보통제기 공개는 북한이 그동안 못 가진 공중정찰 자산을 갖게 됐음을 의미한다. 최현호는 5000t급으로 북한의 기존 최대 함정에 비해 3배 이상 크다. 신형 공대공 미사일 실사격 훈련은 북한이 우리보다 앞서 공대공 미사일을 개발해 실전배치에 나섰다는 뜻이다. 우리는 기존의 미국·유럽산 공대공 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한 국산화 사업을 올해 시작했을 뿐이다.
북한의 신무기 개발은 주로 러시아에서 기술을 이전받아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을 계기로 부쩍 촉진된 러·북 밀착이 북한 재래식 전력 증강을 뒷받침하는 양상이다. 북한은 핵무기를 보유한 반면에 재래식 전력에서는 그동안 우리에 비해 절대적 열세에 있었지만 빠른 속도로 격차를 좁히고 있다고 봐야 한다. 게다가 핵무기는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견제로 실제 사용이 쉽지 않지만 재래식 전력은 그렇지 않다. 핵무기만 내세우는 북한보다 재래식 전력까지 휘두르는 북한이 우리에겐 훨씬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우리의 재래식 전력이 북한을 압도하는 상태를 유지하는 데 국력을 모아야 한다. 아울러 아무리 대선이라도 안보에서는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정치 혼란의 여파로 흐트러진 군 기강을 다잡는 것도 대선을 핑계로 늦출 일이 아니다. 각 군은 선거 기간 중 경계 강화와 함께 기강 확립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공개된 일련의 신무기들은 육해공 전반에 걸쳐 북한 재래식 전력의 기술적 현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천마는 미사일이나 로켓 피습 위협을 사전에 감지해 요격하는 능동방호 체계를 갖춘 것으로 추정되는데, 우리 육군의 주력 전차인 K-2는 아직 이를 갖추지 못한 상태다. 공중조기경보통제기 공개는 북한이 그동안 못 가진 공중정찰 자산을 갖게 됐음을 의미한다. 최현호는 5000t급으로 북한의 기존 최대 함정에 비해 3배 이상 크다. 신형 공대공 미사일 실사격 훈련은 북한이 우리보다 앞서 공대공 미사일을 개발해 실전배치에 나섰다는 뜻이다. 우리는 기존의 미국·유럽산 공대공 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한 국산화 사업을 올해 시작했을 뿐이다.
북한의 신무기 개발은 주로 러시아에서 기술을 이전받아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을 계기로 부쩍 촉진된 러·북 밀착이 북한 재래식 전력 증강을 뒷받침하는 양상이다. 북한은 핵무기를 보유한 반면에 재래식 전력에서는 그동안 우리에 비해 절대적 열세에 있었지만 빠른 속도로 격차를 좁히고 있다고 봐야 한다. 게다가 핵무기는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견제로 실제 사용이 쉽지 않지만 재래식 전력은 그렇지 않다. 핵무기만 내세우는 북한보다 재래식 전력까지 휘두르는 북한이 우리에겐 훨씬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우리의 재래식 전력이 북한을 압도하는 상태를 유지하는 데 국력을 모아야 한다. 아울러 아무리 대선이라도 안보에서는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정치 혼란의 여파로 흐트러진 군 기강을 다잡는 것도 대선을 핑계로 늦출 일이 아니다. 각 군은 선거 기간 중 경계 강화와 함께 기강 확립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