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후보 분석
세대별로 확연히 갈리는 李 호감도
청년 남성 '17%'만 호감, 고령층 남성 절반
청년층은 지지>호감, 고령층은 호감>지지
'지지하지 않는 호감층'서 확장 여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호감도 1위를 차지했지만, 호감도(43%)보다 여전히 비호감도(53%)가 높다. 이 후보에 대한 호불호가 팽팽하다는 얘기인데, 특히 남성들의 여론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성별과 세대를 막론하고 4050 남성은 이 후보에게 가장 많은 호감을 보낸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했다. 반면, 20대 남성은 가장 높은 비호감도를 드러내며 '이재명 안티' 역할을 도맡았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 후보에게 전폭적으로 호감을 보내는 주력 연령층은 '4050' 세대다. 40대와 50대 공히 과반(각각 55%, 57%) 넘게 이 후보를 지지했는데, 김문수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 대한 해당 연령대의 호감도가 20%대에 그치는 것과 분명한 차이다. 다만 20대(33%)와 30대(39%) 60대(36%) 70대(30%)에서 이 후보 호감도는 30%대로 뚝 떨어졌다.
특히 남성의 호감도가 세대별로 확연히 갈렸다. 4050 가운데서도 50대 남성 중 62%가 이 후보에게 호감을 표했다. 남녀 통틀어 50대 남성이 이 후보를 가장 좋아하는 집단인 셈이다. 이들의 비호감은 37%에 그쳤다. 40대 남성도 58%가 호감, 38%가 비호감으로 상대적으로 이 후보에게 호감인 세대로 꼽혔다.
세대별로 확연히 갈리는 李 호감도
청년 남성 '17%'만 호감, 고령층 남성 절반
청년층은 지지>호감, 고령층은 호감>지지
'지지하지 않는 호감층'서 확장 여지
편집자주
경마식 여론조사의 한계가 뚜렷합니다. 한국일보는 지지율 숫자를 뽑아내는 데 그치지 않고, 대선의 의미, 후보 역량과 자질, 공약 평가 등을 심도 있게 살피고자 일간지 최초로 유권자 3,000명 규모의 대선 인식 '웹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총 5회 심층조사로 국민의 위대한 선택을 안내하겠습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용산구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방탄유리가 설치된 유세차 위에서 연설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대선 후보 최초로 방탄 유리막 안에서 유세를 시작했다. 뉴시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호감도 1위를 차지했지만, 호감도(43%)보다 여전히 비호감도(53%)가 높다. 이 후보에 대한 호불호가 팽팽하다는 얘기인데, 특히 남성들의 여론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성별과 세대를 막론하고 4050 남성은 이 후보에게 가장 많은 호감을 보낸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했다. 반면, 20대 남성은 가장 높은 비호감도를 드러내며 '이재명 안티' 역할을 도맡았다.
李 50대 남성 최대 우군, 20대 남성 안티 많아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 후보에게 전폭적으로 호감을 보내는 주력 연령층은 '4050' 세대다. 40대와 50대 공히 과반(각각 55%, 57%) 넘게 이 후보를 지지했는데, 김문수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 대한 해당 연령대의 호감도가 20%대에 그치는 것과 분명한 차이다. 다만 20대(33%)와 30대(39%) 60대(36%) 70대(30%)에서 이 후보 호감도는 30%대로 뚝 떨어졌다.
특히 남성의 호감도가 세대별로 확연히 갈렸다. 4050 가운데서도 50대 남성 중 62%가 이 후보에게 호감을 표했다. 남녀 통틀어 50대 남성이 이 후보를 가장 좋아하는 집단인 셈이다. 이들의 비호감은 37%에 그쳤다. 40대 남성도 58%가 호감, 38%가 비호감으로 상대적으로 이 후보에게 호감인 세대로 꼽혔다.
반면 20대 청년 남성은 72%가 ‘비호감’을 표했다. 이 후보에게 호감을 가진다는 응답은 17%에 그쳤다. 이 후보에게 두 번째로 적은 호감을 보낸 세대가 고령층인 60대 남성(34%)인데, 20대 남성의 호감 비율은 60대와 비교해도 절반에 그친다. 30대 남성에서도 비호감(59%)이 호감(36%)보다 많았다.
여성은 30대와 60대에서 ‘비호감’이 더 많았다. 30대 여성 중에서는 41%만 호감이 간다고 응답해 비호감(51%)보다 10%포인트 낮았다. 60대 여성 중 호감이 간다고 응답한 사람은 34%로, 60대 남성과 동일한 수준의 호감도를 보였다. 반면 20대 (51%), 40대(52%), 50대(52%) 여성은 모두 과반이 ‘호감이 간다’고 응답했다.
이재명 후보 호감도·비호감도 |
"호감은 있지만, 지지는 글쎄" 유동층 잡아야 확장
이 후보의 호감도는 이번 대선에서 이 후보에게 투표를 하겠다는 ‘지지도’와 동일한 43%다. 다만 세대별로는 지지도가 호감도보다 오히려 높은 경우도 있다. 호감은 가지 않지만, 지지는 하겠다 유권자층이다. 특히 20대 남성에서는 지지도(21%)가 호감도보다 4%포인트 더 높다. 20대 여성과 30대 남성과 여성도 지지도가 호감도보다 1~3%포인트 높다. 불법 계엄으로 촉발된 선거 특성상, 이 후보에 대한 호감이 없더라도 이번에는 표를 주겠다는 심리로 풀이된다.
반대로 호감은 있지만, 아직 지지로 연결되는 걸 유보하는 층도 있다. 특히 60대 이상에서 호감도가 지지도보다 2~3%보다 높았는데, 이 후보와 다른 후보에게 동시에 호감을 가지는 중복 응답자들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투표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비투표층의 15%,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동층의 17%가 이 후보에게 ‘호감이 간다’고 응답했다. 이들을 얼마나 투표장으로 끌고 나올지가 이 후보 표의 확장성을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일보 여론조사한국일보 여론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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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