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난 지 넉 달 만에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암세포가 뼈까지 전이된 상태라고 하는데요.
최근까지 거친 언사로 바이든을 공격해왔던 트럼프 대통령도 쾌유를 기원했습니다.
장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바이든 전 대통령이 '매우 공격적인 형태'의 전립선암에 걸린 사실을 개인 대변인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지난주 후반 최종 진단이 내려졌고 암세포는 뼈까지 전이된 상태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뼈까지 전이됐다면 전립선암 4기여서 완치는 어렵지만, 관리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크리스 조지/노스웨스턴 헬스네트워크 암센터 의학 책임자]
"전립선암이 이렇게 전속력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대개 나쁜 징후죠. 공격적인 암이란 건 확실한데 좀 특이해요."
1942년생인 바이든은 고령과 인지력 논란으로 재선 도전을 포기하고, 넉 달 전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으로 퇴임했습니다.
[조 바이든/전 미국 대통령 (2024년 6월)]
"저는 예전처럼 쉽게 걷지도, 부드럽게 말하지도 못합니다. 하지만 이건 알아요. 진실을 말하는 법 말이죠."
미국 정치권에선 진영을 막론하고 위로와 격려가 쏟아졌습니다.
최근까지도 바이든에게 인신공격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도 쾌유를 기원했습니다.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자신이 슬퍼하고 있고 빨리 성공적으로 회복하길 기원한다며 바이든 가족에도 가장 따뜻하고 정성 어린 안부를 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이 누구보다 암 치료에 힘써왔다면서, 트레이드마크인 결의와 우아함으로 도전에 맞서 싸울 것으로 확신한다며 응원했습니다.
지난 2015년 큰아들을 뇌암으로 잃은 바이든 전 대통령은 재임 중에 암 퇴치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그런 그가 병마와 직접 맞서 싸우게 됐다는 점에서 안타깝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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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용 기자(jyja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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