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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경기분석실) 현지시간 5월 21일 수요일 밤 8시,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24-25 UEFA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양 팀 모두 프리미어리그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었으나, 유로파리그에서 만큼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며 결승까지 올랐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17위라는 충격적인 성적에도 불구하고, 유로파리그에서는 10경기 중 단 1패만을 기록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최근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티모 베르너, 루카스 베리크발 등 주요 공격 자원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전력에 큰 타격을 입었다. 부상에서 회복한 손흥민과 솔란케, 브레넌 존슨이 공격을 이끌 전망이지만 중원과 창의성 부족이 변수로 꼽힌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맨유와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0-3, 4-3, 1-0)를 거두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도 5번 중 4번을 이겼기 때문에 심리적 우위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손흥민이 최근 부상에서 복귀해 결승에서 선발로 나설 예정이라는 점은 토트넘 팬들에게 희망을 준다.
맨유 역시 프리미어리그 16위에 그치며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유로파리그에서는 리옹, 아틀레틱 빌바오 등 강호들을 꺾으며 무패로 결승에 올랐다. 최근 리그 8경기 연속 무승(2무 6패)이라는 암울한 흐름이지만 유로파리그에서는 집중력이 남다르다.
디오구 달롯, 마티아스 더리흐트, 레니 요로 등 수비진의 부상 회복 여부가 변수이나 브루노 페르난데스, 아마드, 메이슨 마운트 등 공격진의 창의력과 속도는 여전히 위협적이다.
# 맞대결 및 주요 데이터
- 올 시즌 맞대결: 토트넘 3전 전승
- 최근 6경기 상대 전적: 토트넘 4승 2무
- 토트넘 프리미어리그 평균 득점 1.7, 실점 1.65, 경기당 평균 3.35골
- 맨유, 유로파리그 무패 행진
프리미어리그에서 처참하게 성적이 하락한 양팀 모두 이 자리에 어울리진 않는다. 또한 이들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기회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팬들도 많았다. 하지만 아모림과 포스테코글루 모두 유로파리그에 우선순위를 두었고 선수들 역시 같은 마음가짐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결승전에서 승리하고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으려면 두 팀 모두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토트넘은 제임스 매디슨과 데얀 쿨루셉스키의 부상이 큰 타격이며 10번 역할을 누가 맡을지 감독에게는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손흥민, 브레넌 존슨, 도미닉 솔란케 같은 선수들이 득점할 수 있지만 매디슨이나 쿨루셉스키 없이 공격을 조직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는 불안정하며 토트넘은 이러한 불확실성을 공략할 수 있다고 느낄 것이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몇몇 핵심 선수들이 라인업에 복귀할 수 있어 힘을 보탤 수 있다. 아모림 감독이 라스무스 호일룬이 최전방에서 고전하는 상황에서 '폴스 나인' 전술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는데 이는 토트넘에게 고민을 안겨줄 수 있다. 아마드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같은 선수들은 스피드를 갖췄고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찬스를 만들어낼 수 있어 맨유는 토트넘에게 충분히 위협적이다.
결승전 특성상 초반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오프닝 골이 늦어질수록 긴장감이 커지겠지만 전반에 득점이 터진다면 스코어는 열릴 수 있다. 양 팀 모두 수비 불안이 뚜렷하고 공격진의 역습과 세트피스에서 위협적인 장면이 자주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빠른 공격 전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맨유 역시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측면 자원들의 돌파로 맞불을 놓을 전망이다.
결국, 최근 맞대결 우위와 결승전에서의 집중력, 그리고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토트넘이 치열한 접전 끝에 3-2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 팀 모두 치열한 난타전 끝에 많은 득점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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