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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EU, 브렉시트 5년 만에 관계 재설정…방위·무역 협력 강화

머니투데이 이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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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EU, 브렉시트 5년 만에 관계 재설정…방위·무역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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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왼쪽)가 19일 런던에서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오른쪽 3번째)과 회담하고 있다. 이번 회담은 브렉시트 이후 첫 공식 정상회담으로 양측 간 긴밀한 관계를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AP=뉴시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왼쪽)가 19일 런던에서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오른쪽 3번째)과 회담하고 있다. 이번 회담은 브렉시트 이후 첫 공식 정상회담으로 양측 간 긴밀한 관계를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AP=뉴시스



유럽연합(EU)과 영국이 관계 재설정에 합의했다. 영국이 2020년 EU를 탈퇴한 지 5년 만이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와 EU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방위 협력 강화, 식량 거래 완화, 국경 검문 등에 관한 새 협정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 협정이 2020년 영국의 EU 탈퇴 이후 생긴 불필요한 절차들을 줄이고, 영국 경제를 성장시키며, EU와의 관계를 재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이번 협정으로 영국에 2040년까지 90억파운드(16조7000억원) 가까운 경제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정에서 맺은 새로운 방위 안보 파트너십에 따라 영국은 1500억 유로(235조350억원) 규모의 EU 방위 차관 프로그램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경제·무역 부문에서는 국경을 넘나드는 식량 거래를 완화하기 위해 동식물 제품에 대한 일부 검사를 없애고, 영국 해역 내 EU 어선의 조업권을 12년 연장하기로 했다. 또 탄소시장 연계로 기후 대응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스타머 총리는 지난해 7월 취임 때부터 EU와의 관계 재설정을 모색해 왔다. 그는 이번 협정을 발표하면서 "이제는 앞을 내다볼 때"라며 "상식을 찾기 위한 오랜 논쟁과 정치적 싸움에서 벗어나 영국인들에게 가장 이로운 실용적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우리가 한 페이지를 넘겨 새로운 장을 연 엄청난 날"이라며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는 중요한 시기에 우리는 비슷한 생각과 가치를 공유했다"고 말했다.

EU는 영국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지만 브렉시트 이후 영국은 엄격한 국경 검문, 까다로운 서류 작업, 기타 장벽 등으로 수출이 21% 감소하는 타격을 받았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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