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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빌바오(스페인), 이성필 기자]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일까.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동료들 칭찬에 나섰다.
토트넘은 2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5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을 치른다.
30대 중반으로 향하고 있는 손흥민에게 이번 결승은 축구 인생에 다시는 오지 않을지도 모를 공식 대회 우승 기회다. 2018-19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올라 리버풀에 0-2로 패하며 너무나 쓰디쓴 눈물을 흘렸던 손흥민이었기에 UEL을 준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대비해야 할 것은 여러 가지가 있다. 빌바오의 변화무쌍한 날씨다. 18일까지는 맑고 영상 35도까지 오를 정도로 날씨가 좋았지만, 19일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경기 당일 오전까지도 비가 내린다는 것이 바스크 지방 기상대의 예보다.
이와 상관없이 토트넘은 우승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비가 내리는 와중에 빌바오 기차역에는 토트넘과 맨유 팬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 기차로 오랜 시간을 걸려 오는 이들이 상당수였다.
누가 우승을 할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축구의 신'이 무관의 시간이 긴 토트넘에 우승의 한을 풀어줄 수도 있고 맨유가 자존심을 세우며 정상을 밟을 가능성도 있다.
스페인 방송 'Tve'도 본격적으로 UEL 관련 예고 프로그램을 방송하기 시작했다. 누가 우승을 할 것인가를 예측하는 것이었다. 맨유에는 스페인 선수가 없다 보니 레알 마드리드 이적 가능성이 있는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레알에서 뛰었던 중앙 미드필더 카세미루의 역할에 방점을 찍는 모습이었다.
토트넘에는 스페인 국적자가 둘이나 된다. 측면 수비수 페드로 포로와 세르히오 레길론이다. 주전인 포로의 공격 가담 능력과 레알이 관심 갖고 있다는 부분을 부각했다. 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이 있는 로메로도 전력 분석의 중요 축 중 하나다.
가장 중요한 카드인 손흥민의 역할도 주목하며 최근 개인사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언급했다. 우승은 손흥민하기에 달렸다는 뜻이다.
최근 손흥민은 동영상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틱톡'에 등장해 토트넘 선수들에 대해 언급했다고 한다. 가장 강력한 선수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받았고 측면 수비수 제드 스펜스를 꼽았다고 한다. 스펜스는 2022년 여름 미들즈브러를 떠나 토트넘에 왔다. 당시 프리시즌 한국 투어에 힙합을 하는 래퍼처럼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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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에서도 주목하는 재능이었지만, 임대를 다녔다가 올 시즌에서야 꽃피는 모습이었다. 데스니티 우도기와 왼쪽 측면에서 주전을 경합할 정도로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최근 애스턴 빌라전에서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도 나선 바 있다.
주장 손흥민은 가장 강력한 선수로 주저 없이 스펜스를 꼽았다고 한다. 빌바오전에는 우도기-포로가 좌우 측면을 담당할 것으로 보이지만, 스펜스가 잇몸 역할을 제대로 해준다면 상황은 180도 달라질 수 있다.
다른 동료들에 대해서도 가감 없이 꼽았다. '후광이 강력한 인물'로는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꼽았다고 한다. 중앙 수비수로 늘 강력함을 보여주고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도 경험했기 때문이다.
축구 지능이 높은 인물로는 공격형 미드필더이자 부주장인 제임스 매디슨을 선택했다. 매디슨은 손흥민과 함께 뛰는 것은 상당히 좋아하는 선수다. 부상으로 시즌 아웃, 결승전에 뛰지 못하지만, 현장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이는 단연 미키 판 더 펜이었다. 판 더 펜은 지난 시즌 무려 시속 37.38km/h를 기록할 정도로 놀라운 주력을 자랑했다. 손흥민보다 더 빠르다는 점에서 놀라웠다. 이는 결승전에서 맨유의 느린 스리백을 상대로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가장 재미있는 선수로는 후보 골키퍼인 프레이저 포스터를 꼽았다.
매디슨의 공백을 제외하면 모두 결승전에서 필요한 것들이다. 로메로의 위엄과 판 더 펜의 스피드로 수비를 조율하면서 맨유를 압박한다면 승산이 없는 것은 아니다. 손흥민이 골이라는 화룡점정을 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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