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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TK 지지율’ 김문수 턱밑까지 왔다 [6·3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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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TK 지지율’ 김문수 턱밑까지 왔다 [6·3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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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P 올라 43.5%… 金 44.9%
“영남지역 집중 유세 효과” 평가
전국 지지율 李 50.2% 金 35.6%

허은아·문병호 “李 지지” 밝혀
6·3 대선을 보름 앞둔 19일 이른바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급등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보수인사들의 이 후보 캠프 합류도 계속되며 이른바 ‘반윤(反尹)’ 빅텐트가 점차 세를 불려가는 모양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5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 지지율은 50.2%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35.6%)·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8.7%)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보수정당의 텃밭인 TK에서 이 후보 지지율이 급등했다는 점이다. TK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43.5%로 직전 조사와 비교해 8.8%포인트 상승했다. 김 후보 TK 지지율은 44.9%로 두 후보는 1.4%포인트 차이로 오차범위 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TK에서 이 후보 지지율이 이처럼 급등한 데에는 최근 진행한 집중유세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이 후보는 최근 영남지역 행보로 TK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기간 직전까지 진행한 ‘경청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1박2일간 영남을 방문한 데 이어 공식선거운동 이틀째인 지난 13일에도 다시 TK를 찾아 유세를 벌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으로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유세에서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유세에서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보수인사들의 ‘친명(친이재명) 빅텐트’ 합류도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의원은 이날 입당식을 통해 공식적으로 민주당에 합류했다. 개혁신당을 탈당한 허은아 전 대표도 이 후보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에서 열린 이 후보 유세에서 무대 위에 올라 “가짜 개혁이 아니라 진짜 개혁, 무책임이 아니라 책임 있는 정치, 무례한 무능력이 아니라 겸손한 유능함을 선택하려고 한다”며 “미력하나마 이 후보와 같은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김용남 전 의원도 이 후보를 공개 지지했고 개혁신당 출신 문병호 전 의원도 이날 지지 의사를 밝히며 빅텐트 구축에 힘을 실었다. 같은 당 안영근·한광원 전 의원 등도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옛날 원조 국민의당 원외위원장 출신 30명 정도가 같이 (지지 선언을) 하려고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원·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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