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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손흥민의 당찬 각오에도 벤치 전락 가능성이 제기됐다.
토트넘 홋스퍼는 19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 임하는 선수들의 한마디 각오를 짧은 영상으로 담았다. 영상 속 두 번째 선수로 등장한 손흥민은 차분한 표정으로 "Dream come true(꿈은 이뤄진다)"를 외쳤다. 이 외에도 토트넘 선수단은 자신 만의 표현으로 결승전의 각오를 전했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스페인 산 마메스에서 2024-25시즌 UEFA UEL 결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격돌한다.
손흥민과 토트넘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다. 1992년생 손흥민은 아직 커리어 내 우승 트로피를 든 기억이 없다. 토트넘도 지난 2007-08시즌 잉글랜드풋볼리그컵(EFL컵) 우승 이후 17년 동안 우승과 인연이 없다.
모두의 숙원이 달린 경기다. 올 시즌 토트넘은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시즌 초반부터 주전 스쿼드의 반 이상이 부상을 당하며 전열을 이탈했다. 이에 토트넘은 역사상 최악의 경기력을 펼치며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결국 자국 컵 대회 모두 탈락, 프리미어리그 21패라는 역대급 성적을 냈다.
마지막 희망은 UEL 우승뿐이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부진을 청산하고자 한다. 우승에 성공하기만 하면 무관 탈출은 물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UCL) 티켓까지 손에 넣게 되는 토트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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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결승전 선수 선발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 이에 최근 부상 복귀 후 컨디션을 올리고 있는 손흥민의 선발 여부를 두고 많은 의견이 오가고 있다. 발 부상으로 시즌 막판 7경기 결장한 손흥민은 지난 크리스탈 팰리스전 복귀해 32분 소화했고, 최근 애스턴 빌라전 선발 출전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손흥민이 회복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UEL 결승전 선발을 위해서다. 그러나 현지 유력 매체에서 손흥민 선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내놨다. 영국 공영 방송 'BBC'는 "손흥민이 부상에서 복귀한 가운데 UEL 결승전에 필요한 경기력, 투쟁심 등을 갖추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2018-19시즌 UCL 8강전에서 발목 부상을 입었다가 결승전에 나온 해리 케인의 모습이 떠오른다. 타협안은 결승전에 손흥민을 교체로 내보내는 것이지 않을까"라고 주장했다.
이어 "감정은 위대한 스토리를 만든다. 하지만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팀은 감정보다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는 쪽이다. 손흥민은 자신이 트로피를 들 자격이 있다는 것을 이미 지난 수년간 증명해 왔다. 단지 그 방법이 선발 출전일 필요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BBC' 외 매체에서는 토트넘의 예상 라인업에서 손흥민을 아예 배제하기도 했다. UE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격진 3명 자리에 히샬리송,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의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UEFA는 "손흥민은 이제 막 부상에서 복귀했기에 히샬리송 또는 마티스 텔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도 예상 라인업에서 왼쪽 윙어로 손흥민 대신 윌슨 오도베르를 낙점했다. 매체는 "가장 어려운 결정이다.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케인과 함께 토트넘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감정이 판단을 흐려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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