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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 밴스 美부통령과 회담…"국제 분쟁 해결 요청"

머니투데이 이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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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 밴스 美부통령과 회담…"국제 분쟁 해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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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왼쪽)과 JD 밴스 부통령이 레오 14세와 담소를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19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왼쪽)과 JD 밴스 부통령이 레오 14세와 담소를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레오 14세 교황과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바티칸에서 만나 국제 문제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이날 오전 7시50분쯤 바티칸에 도착해 레오 14세 교황과 40분 동안 회담을 진행했다. 가톨릭 신자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동석했다.

바티칸은 "현재의 국제 문제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며 "분쟁 지역에서 인도주의법과 국제법을 존중하고 관련 당사자 간의 협의된 해결책 마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한 미국의 외교적 노력을 앞두고 이뤄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협상 중재를 위해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를 앞두고 있다.

레오 14세 교황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관심을 계속 표현해왔다. 그는 이날 즉위 미사에서도 우크라이나를 언급하며 "공정하고 지속적인 평화 협상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부활 삼종기도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진정으로 정의롭고 항구적인 평화에 도달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16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협상이 결렬된 뒤 교황은 바티칸을 다음 평화회담 장소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밴스 부통령은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전날 레오 14세 교황 즉위 미사에 참석해 교황과 짧게 인사를 나눴다. 개종한 가톨릭 신자인 밴스 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에 참석했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하기 전 마지막으로 면담한 정치인이다. 그는 즉위 미사 뒤 레오 14세 교황과 짧게 인사한 뒤 이탈리아 로마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별도로 회담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밴스 부통령과 만남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 러시아와의 포로 교환 계획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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