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 한 잔의 여유를… >
[기자]
오늘(19일) 정치권에서 하루종일 커피가 화제가 됐는데요.
국민의힘 아침 회의에 테이크 아웃 커피가 등장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이른바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비판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먼저 그 발언 들어보시죠.
[김용태/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어떤 분이 '이 커피를 8천원에서 1만원 받는데 원가가 120원이더라' (라고 말했다.) 원가 120원인 것을 마치 약 80배 정도의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들리던데…]
다만 민주당에서는 '비싸게 판다, 폭리를 취한다' 이렇게 말한 적은 없다면서 김용태 비대위원장을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했습니다.
실제로 어제 토론회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말했던 2019년 당시에 원두값만 따지면 그 정도가 맞다, 그리고 그 가격에 다른 비용은 안 들어갔다. 이렇게 전체 맥락을 설명한 바 있습니다.
그렇지만 국민의힘에서는 또 이에 대해서도 맞고발을 한 상태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대선이 아니고 예전에도 한 번 이런 커피 공방이 있었다면서요?
[기자]
대선과는 조금 무관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커피 논쟁으로 유명한 사례가 있어서 한번 가져와 봤는데요.
2012년에 이른바 통합진보당 분당 사태 당시입니다.
당시 그 이석기 등이 속한 강경파와 유시민, 심상정 당시 정치인들이 속했던 온건파 사이에 대립이 있었는데 당시 이석기 측이 속했던 강경파가 유시민 작가나 심상정 전 대표는 '아메리카노만 마신다.' 하면서 어떻게 이런 사람들이 반노동자나 민중을 이야기할 수 있느냐고 비판한 적이 있습니다.
아메리카노와 반노동자, 민중을 어떻게 연결되는지는 당시에도 논란이 있었는데요.
그러자 유시민 작가가 며칠 후 회의에 아메리카노만 들고나와서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말꼬리를 잡기보다는 유쾌하게 맞대응했다. 이런 분석이 있었습니다.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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