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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이 직접 "재발 방지" 약속했지만…또 못 지킨 S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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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이 직접 "재발 방지" 약속했지만…또 못 지킨 S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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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1차관 이스란·환경차관 금한승·고용차관 권창준


[앵커]

SPC그룹에서는 최근 4년 동안 벌써 3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게다가 모두 기계에 몸이 끼는 똑같은 사고를 당했습니다. 불매 운동이 벌어지며 회장이 대국민 사과까지 했지만 달라진 게 없다는 지적입니다.

이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2022년 10월 SPC 계열사인 SPL 평택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노동자가 숨졌습니다.

샌드위치 소스를 배합하는 기계에 몸이 끼이는 사고였습니다.


사고 직후 공장을 멈추지 않고 계속 가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매운동으로 번졌습니다.

결국 SPC는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허영인/SPC 회장 (2022년 10월 21일) :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그룹 전반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철저히 재점검하고…]


하지만 이 약속은 채 1년도 지켜지지 못했습니다.

2023년 8월 SPC 계열사인 '샤니' 제빵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반죽 기계에 끼여 목숨을 잃은 겁니다.

올해 1월에도 20대 노동자가 숨졌던 그 평택 공장에서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밖에 머리를 다치거나 골절상을 입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SPC 계열사들은 산재 사고가 날 때마다 법적 대표이사에게 책임을 묻는 중대재해처벌법 수사를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계열사를 총괄하는 허영인 회장에게 법적 책임을 물은 적은 없습니다.

[허영인/SPC 회장 (2023년 12월 1일) : 샤니는 제가 퇴직한 지가 한 5년 됐습니다. 저는 대주주로서 각사 대표이사들이 필요한 부분을 요청하면 제가 자문을 해주고…]

SPC는 오늘도 계열사 대표이사 명의로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영상취재 장후원 김준택 / 영상편집 이지혜]

◆ 관련 기사

SPC 제빵공장 또 사망사고…50대 노동자 기계에 끼어 참변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NB12247067

이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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