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도시 부산 해양관광 메카로 팬스타그룹
102개 객실에 355명 승객 수용
객실·정원 줄이고 편의시설 늘려
야외수영장·공연장·면세점 등 갖춰
최상층에는 고급객실·VIP룸 배치
국내·日·대만 등 다양한 노선 운항
최근 코레일과 ‘레일쉽’ 상품 출시
KTX-크루즈 연계해 오사카 관광
팬스타그룹이 호화 크루즈페리 '팬스타 미라클호'를 앞세워 부산과 대한민국 크루즈관광을 이끄는 선두 주자로 국내외 입지를 확고하게 다져가고 있다.
팬스타그룹은 일본 오사카엑스포 개막일에 맞춰 지난달 13일부터 부산~오사카 노선에 미라클호 운항을 시작했다. 미라클호는 국내에서 건조된 최초의 럭셔리 크루즈 페리로, 단순한 여객선이 아닌 고급 크루즈의 면모를 갖췄다. 총톤수 2만2000t, 길이 171m, 폭 25.4m로, 102개 객실에 승객을 최대 355명 수용할 수 있다.
팬스타그룹이 20여년 간 크루즈사업을 하면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결집해 만든 유럽 정통 크루즈 못잖은 안전성과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기존 팬스타드림호보다 객실과 승객정원을 줄이는 대신 편의시설을 대폭 늘렸다. 이 크루즈는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한 선형(船形)을 채택했다. 국내 최초로 디젤 엔진과 배터리를 함께 사용한다. 연료 소모와 배출가스를 크게 줄인 친환경 하이브리드 크루즈다.
102개 객실에 355명 승객 수용
객실·정원 줄이고 편의시설 늘려
야외수영장·공연장·면세점 등 갖춰
최상층에는 고급객실·VIP룸 배치
국내·日·대만 등 다양한 노선 운항
최근 코레일과 ‘레일쉽’ 상품 출시
KTX-크루즈 연계해 오사카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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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스타 미라클호 메인 로비 모습 팬스타그룹 제공 운항중인 팬스타 미라클호 팬스타그룹 제공 |
팬스타그룹이 호화 크루즈페리 '팬스타 미라클호'를 앞세워 부산과 대한민국 크루즈관광을 이끄는 선두 주자로 국내외 입지를 확고하게 다져가고 있다.
팬스타그룹은 일본 오사카엑스포 개막일에 맞춰 지난달 13일부터 부산~오사카 노선에 미라클호 운항을 시작했다. 미라클호는 국내에서 건조된 최초의 럭셔리 크루즈 페리로, 단순한 여객선이 아닌 고급 크루즈의 면모를 갖췄다. 총톤수 2만2000t, 길이 171m, 폭 25.4m로, 102개 객실에 승객을 최대 355명 수용할 수 있다.
팬스타그룹이 20여년 간 크루즈사업을 하면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결집해 만든 유럽 정통 크루즈 못잖은 안전성과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기존 팬스타드림호보다 객실과 승객정원을 줄이는 대신 편의시설을 대폭 늘렸다. 이 크루즈는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한 선형(船形)을 채택했다. 국내 최초로 디젤 엔진과 배터리를 함께 사용한다. 연료 소모와 배출가스를 크게 줄인 친환경 하이브리드 크루즈다.
웬만한 파도에서도 선체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주는 핀스테빌라이저, 유사시 가까운 항구로 안전하게 귀항할 수 있게 해주는 SRtP(Safety Return to Port) 시스템 등 첨단 안전장치도 장착했다.
내부 인테리어는 5성급 호텔 수준으로 세련되게 꾸몄다. 정통 크루즈의 상징시설로 꼽히는 야외수영장, 조깅트랙, 발코니 객실을 비롯해 대형 식당 겸 공연장, 연회장, 면세점, 테라피룸, 피트니스룸, 키즈존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섰다. 통상 선박의 최상층에 두는 조타실을 아래로 내리고 그 자리에 고급 객실과 VIP룸 등을 배치해 승객 조망권을 최대로 확보했다.
■미라클호 활용 다양한 관광광품 선봬
팬스타그룹은 미라클호를 활용한 다양한 관광상품을 기획했다.
무엇보다 지난달 20일 코레일과 공동 출시한 레일쉽(Rail-Ship) 관광상품이 눈길을 끈다. 이 상품은 미라클호와 KTX 서비스를 연계한 것으로, 한 번의 예약으로 철도-크루즈를 이용해 일본을 왕래할 수 있다.
레일쉽 상품을 예약하면 전국 주요 역에서 KTX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해 공중보행로를 거쳐 도보로 10분 만에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로 이동, 미라클호를 타고 오사카로 갈 수 있다. 일본 관광객은 오사카에서 미라클호를 타고 부산항에 도착한 뒤 같은 방식으로 부산역에서 KTX를 이용할 수 있다. 공중보행로에서 부산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부산항 북항의 아름다운 풍광을 한눈에 감상하는 것은 덤이다.
레일쉽 상품은 부산-오사카 왕복 승선권(터미널 이용료, 각종 세금 포함), KTX 왕복 승차권을 포함해 40만원대에서 시작한다. 승선권·승차권을 따로 구매할 때보다 최대 50% 싸다. 부산역에 도착한 여행객은 미라클호 탑승에 앞서 부산을 반나절 정도 가볍게 여행할 수 있는 '부산역-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짐 배송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팬스타그룹은 세토내해크루즈, 부산원나잇크루즈 외에 다양한 비정기 크루즈를 운항 중이거나 운항할 예정이다. 부산~오사카 세토내해크루즈는 미라클호를 타고 오사카에 도착해 개별여행을 즐길 수 있는 정기 상품이다. 편도 또는 왕복이 가능하다.
부산항원나잇은 토요일 오후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출항해 영도, 오륙도 등을 지나 광안리 앞바다에 정박한다. 광안대교를 중심으로 고층빌딩들이 연출하는 야경을 배경으로 불꽃놀이, 다양한 공연을 즐기는 1박2일 코스의 연안크루즈 상품이다.
2002년 첫 운항을 시작한 이후 팬스타드림호를 이용한 세토내해크루즈 누적승객은 160만명, 원나잇크루즈 승객은 20만명을 넘어섰다.투나잇크루즈 상품도 눈길을 끈다. 미라클호를 타고 오사카에 도착한 뒤 팬스타그룹이 운영하는 전용 셔틀버스를 타고 온천 관광지로 가 개별여행을 즐긴 뒤 다시 셔틀 버스로 돌아와 미라클호로 귀국하는 상품이다. 오션뷰 객실+셔틀버스+현지 입장권+특식 포함 상품이다.
대한해협원나잇은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운항한다. 우리 영해를 넘어 일본 대마도 부근 해상까지 갔다가 광안리 앞바다에 정박해 불꽃놀이와 공연 등을 즐기는 상품이다. 일본 영해를 다녀오므로 면세품 쇼핑이 가능하고, 여권이 필요하다.
고속여객선 팬스타쓰시마링크호로 대마도 히타카츠와 이즈하라를 오가는 상품도 있다. 다른 선사의 선박을 인수해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2023년 2월부터 운항 중이다.
이밖에 이탈리아 코스타크루즈의 11만5400t급 정통 크루즈선 코스타세레나호를 전세로 빌려 부산항을 모항으로 일본, 대만을 다녀오는 3박4일~6박7일 코스 크루즈를 연간 4~5회 운항 중이다.
팬스타그룹은 지난 4월 경북 포항시와 '영일만항 크루즈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미라클호를 이용해 영일만항을 모항 또는 기항하는 비정기 크루즈를 연 4회 이상 운항한다. 첫 출항은 6월 5일 포항을 출발해 일본 마이즈루와 사카이미나토를 기항하고 6월 8일 포항으로 돌아오는 3박4일 코스다.
팬스타크루즈의 운항 코스와 자세한 상품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승선 자체가 여행이 되는 크루즈 지향"
팬스타그룹은 국제여객선, 국제고속선, 하이브리드형 크루즈페리, 정통 크루즈선 전세 운항 등 여객선 분야의 모든 업종·업태를 영위하는 국내 유일한 기업이다. 크루즈선 운항면허(복합해상여객운송사업)를 보유한 국내 유일의 해운회사이기도 하다.
팬스타그룹은 1990년 설립 이후 해운 물류를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해양관광의 잠재력을 인식해 2002년 일본에서 연안여객선으로 운항하던 팬스타드림호를 들여와 부산~오사카 정기항로를 운항하면서 처음으로 '크루즈' 개념을 도입했다.
팬스타그룹 김현겸 회장은 당시를 이렇게 회상한다. "그전까지 국내에서 여객선은 승객을 목적지까지 수송하는 데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팬스타는 이를 넘어 '승선 자체가 여행이 되는' 크루즈 지향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객실 중심이던 드림호의 구조를 크게 바꿔 다양한 공연장, 카페 등 퍼블릭 스페이스를 확장해 '한국형 크루즈'의 모델을 제시했다."
2002년 드림호 취항 당시만 해도 국내에는 크루즈라는 용어조차 생소했지만, 팬스타는 20년 넘게 다양한 상품들을 개발하며, 크루즈 대중화를 선도해왔다. 이런 토대 위에서 지난달 13일 취항한 팬스타 미라클호는 한국 크루즈 산업의 이정표를 세우고, 해양관광산업의 새로운 시대를 활짝 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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