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공급망 핵심역할 대만과 밀착
칩 설계·로보틱스 등 연구소 포함
대만에 엔비디아 ‘제2 본사’ 건립
3분기 블랙웰 울트라 출시도 밝혀
【파이낸셜뉴스 타이베이(대만)=장민권 기자】 엔비디아가 대만 정부, TSMC와 손잡고 대만에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 생태계를 구축한다. 엔비디아는 올해 3·4분기 중 차세대 AI 가속기 블랙웰 울트라 GB300 출시계획을 소개하는 한편 서로 다른 칩셋 간 연결을 지원하는 신기술 'NV링크'를 공개하는 등 글로벌 AI 인프라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대만에 슈퍼컴퓨터 구축"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20~23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19일 타이베이 뮤직센터에서 한 기조연설에서 "대만의 AI 생태계·인프라를 위해 폭스콘, 대만 정부, TSMC와 함께 대만에 거대한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대만에 세계적 수준의 AI 인프라를 갖추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교육·과학·기술 발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칩 설계·로보틱스 등 연구소 포함
대만에 엔비디아 ‘제2 본사’ 건립
3분기 블랙웰 울트라 출시도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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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9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5 기조연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장민권 기자 |
【파이낸셜뉴스 타이베이(대만)=장민권 기자】 엔비디아가 대만 정부, TSMC와 손잡고 대만에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 생태계를 구축한다. 엔비디아는 올해 3·4분기 중 차세대 AI 가속기 블랙웰 울트라 GB300 출시계획을 소개하는 한편 서로 다른 칩셋 간 연결을 지원하는 신기술 'NV링크'를 공개하는 등 글로벌 AI 인프라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대만에 슈퍼컴퓨터 구축"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20~23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19일 타이베이 뮤직센터에서 한 기조연설에서 "대만의 AI 생태계·인프라를 위해 폭스콘, 대만 정부, TSMC와 함께 대만에 거대한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대만에 세계적 수준의 AI 인프라를 갖추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교육·과학·기술 발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대만과 밀착해 미중 분쟁 심화와 관세 리스크 등을 뚫어내고, 엔비디아 중심의 AI 생태계를 더 공고히 굳히겠다는 포석이다. 아울러 대만에 AI 반도체 공급망을 현지화해 원활한 칩셋 생산체계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TSMC는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이다. 슈퍼컴퓨터에 들어가는 엔비디아 첨단 칩셋 생산을 전담할 전망이다. 애플 협력사로 유명한 세계 최대 IT 위탁생산 기업 폭스콘은 자회사 빅 이노베이션 컴퍼니를 통해 엔비디아 블랙웰 칩셋 1만개를 탑재한 공장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총투자 규모만 1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 대만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는 인력 및 AI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 등을 제공할 전망이다. 황 CEO는 "TSMC는 이미 엄청난 양의 AI와 과학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면서 "폭스콘도 로봇공학에서 막대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CEO는 차세대 칩셋 GB300은 올해 3·4분기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GB300은 전작 GB200보다 추론능력이 대폭 향상된 AI 가속기로, 대만에 구축될 AI 슈퍼컴퓨터에 다수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 CEO는 AI 생태계 구축의 일환으로 엔비디아 제품과 타사 칩셋 간 연결을 지원하는 'NV링크 퓨전' 기술도 새로 소개했다. 후지쓰와 퀄컴의 중앙처리장치(CPU)를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호환해 사용할 수 있다. AI 모델 훈련과 에이전틱 AI 추론을 위한 까다로운 워크로드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다.
■"미국 본사급 대만 사무실 연다"
엔비디아가 개발한 개인용 소형 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 'DGX 스테이션' 출시도 임박했다. DGX 스파크에는 엔비디아 GB10 그레이스 블랙웰 슈퍼칩과 5세대 텐서 코어가 탑재돼 있다. 이는 최대 1페타플롭(초당 10억의 100만배)의 AI 컴퓨팅 성능과 128기가바이트(GB)의 통합 메모리를 제공한다. DGX 스테이션은 가장 까다로운 AI 워크로드를 위해 설계된 제품이다. 엔비디아 GB300 그레이스 블랙웰 울트라 데스크톱 슈퍼칩을 탑재해 최대 20페타플롭의 AI 성능과 784GB의 통합 시스템 메모리가 부여된다. 두 제품 모두 최신 엔비디아 AI 소프트웨어 스택으로 사전 구성된 엔비디아 DGX 운영 체제를 사용하며, 산업용 AI 팩토리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반영한다. DGX 스파크와 DGX 스테이션은 올해 7월, 올해 말 각각 출시 예정이다.
황 CEO는 이날 우주선이 대만에 착륙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현지 지사 설립도 공식 발표했다. 콘스텔레이션(별자리)이란 이름의 대만 지사는 약 1만5000평 규모의 미국 본사 규모와 맞먹는 크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제2의 본사인 셈이다. 대만 지사는 베이터우 지역에 들어설 예정이며, 완공 후 엔비디아의 반도체 설계·생산 중심지이자 대만 협력사 간 협력을 상징하는 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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