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수도권 초집중화가 심각하다며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집중 조명했습니다. 일본도 도시 집중화가 심하지만, 한국을 보곤 혀를 내두르고 있네요.
우리나라의 인구는 5,168만 명.
이 가운데 51%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수도권 밀집도가 심한 일본이 보기에도 놀라운 수치.
일본은 도쿄도와 인접한 3개 현에 인구의 30%가 몰려 있지만, 한국에 비하면 집중도가 덜합니다.
아사히신문은 국토 면적의 12%에 불과한 수도권에 인구의 50% 이상이 집중돼 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이러한 '초집중화'를 분석하며 '인서울'이란 단어를 끄집어냈습니다.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고 서울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면 경쟁에서 뒤처진다는 생각이 각인돼 있다며, 젊은 세대에게는 압박감으로 작용한다는 인터뷰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수도권에 몰려 있는 대기업에 취직하는 것이 전형적인 '성공'이라는 가치관도 뿌리 깊다고 평가하며, 지방에 남으면 '패자', 서울에서 지방으로 가면 '추락'이라는 의식이 강하다고 진단했습니다.
반면 지방은 인구 유출과 경제 침체에 직면해 한국의 228개 자치단체 중 절반이 넘는 130곳이 '소멸 위험 지역'으로 분류된다고 전했습니다.
심지어 제2의 도시인 부산조차 인구가 30년 전 390만 명에서 60만 명이 줄어들었다며 인천에 제2 도시 타이틀을 빼앗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저출산과 지방 소멸을 가속화시키는 수도권 집중 문제는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한일 공통의 난제라면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혜안을 마련하자고도 제안했습니다.
정원석 특파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