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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분노의 페이스북…"이재명, 노쇼주도성장으로 경제 망칠 것"

아시아경제 이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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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분노의 페이스북…"이재명, 노쇼주도성장으로 경제 망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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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문재인은 소주성·이재명은 노주성"
엘레베이터 추락시 마지막에 점프하면 산단 소리
지역화폐 발행 확대·정부지원 의무화엔
"비효율로 나라 망가져도 표 챙기겠다는 것"
김문수에게도 尹부부·극단세력과 절연 촉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내세운 이른바 '호텔경제론'을 놓고 "노쇼주도성장으로 경제를 망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의 호텔경제론은 '노주성(노쇼주도성장)'이라는 글을 올리고 "문재인 정권은 소주성(소득주도성장), 이재명은 '노주성'으로 경제 망치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의 호텔경제론은 '타고 있던 엘리베이터가 추락해도 마지막에 살짝 점프하면 살 수 있다'는 이야기"라며 "헛소리"라고 맹비난했다.

호텔경제론은 고객이 호텔을 10만원에 예약하면 호텔은 가구점에서 10만원에 침대를 구입한다. 가구점은 치킨집에서 치킨을 10만원에 주문하고, 치킨집은 문방구에서 10만원어치 문구를 구입하고, 문구점은 호텔에서 빌린 10만원을 갚아 순환시킨다. 여기에 고객이 호텔 예약을 취소해 결과적으로 투입된 돈이 없더라도 돈이 돌기 때문에 상권에 활기가 돈다는 논리로, 기본소득의 경제 활성화를 설명하기 위해 이 후보가 언급한 바 있다.

한 전 대표는 이에 대해 "헛소리에 진지하게 답하자면 호텔 예약 취소 이후 호텔에서 침대 구입 취소, 가구에서 치킨 주문 취소가 추가돼야 맞다"고 역설했다.

전날 토론회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호텔경제론에 대해 "돈 풀기식 괴짜 경제학"이라고 비판하자 이 후보는 "성장을 말한 게 아니고 경제 순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극단적으로 단순화해서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 전 대표는 다른 페이스북에서도 이 후보의 지역화폐 발행 규모 확대 및 정부 지원 의무화 공약을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일부 지방자치단체만 지역화폐를 발행하고 할인 혜택을 주면 그 지자체 매출은 늘 수 있다. 대신 주변 지자체의 소매점은 매출이 줄어들 것이다"며 "그러다 보니 실제로는 서울을 포함해 거의 모든 지자체가 정부 보조로 지역화폐를 발행하게 됐고, 결과적으로 지역 내 소비를 활성화한다는 목적이 유명무실해졌다. 지역화폐의 효과는 할인만 남은 셈"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지역화폐 발행 부대비용이 발행금액의 10% 가까이 든다는 점을 언급한 한 후보는 "지역화폐를 1조원을 발행하면 지역 주민에게 돌아가지 않고 날리게 되는 비용이 1000억이라는 뜻이다. 이런 게 이 후보가 말하는 '호텔경제학'의 실체"라며 "그저 자기 브랜드의 상품이고, 지역화폐를 통한 기본소득을 추진하기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 비효율의 대가로 나라는 망가져도 자신의 표는 챙기겠다는 것이 이재명 지역화폐론의 본질"이라고 질타했다.

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조별 토론회에서 B조 한동훈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2025.4.20 국회사진기자단

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조별 토론회에서 B조 한동훈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2025.4.20 국회사진기자단


한 전 대표는 이날 호텔경제론 비판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을 활용해 이 후보의 언행에 대해서도 십자포화를 날렸다. 이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에 대해서는 "자영업자를 표적으로 포퓰리즘 공격을 한다"며 "이제 곧 이재명 민주당은 '커피 특검'하고 '자영업자 줄탄핵'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무능해서 위험하고, 자기가 무능한 걸 몰라서 더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다른 글에서는 "이재명이 되면 안 될 설득력 있는 이유는 수천가지다. 상식적인 국민들께서도 이미 다들 알고 계시다, 그 사람이 얼마나 위험하고 무능한지"라며 "어제 이 후보의 '어쩔래(so what)?' 토론을 보신 분들은 더 확신하셨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게는 "그 수천가지 이유들로 국민들에게 우리 후보를 찍어달라고 설득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계엄과 탄핵을 정면으로 극복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그리고 자유통일당과 극우 유튜버 등 극단세력과 과감하게 절연하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걸 제대로 못 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상식적인 국민들이 '이재명 되면 큰일 나지만 너희는 구제 불능이니 표는 못 준다'고 하시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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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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