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조코비치-신네르-알카라스 3자 대결
'클레이코트 강자' 급부상한 알카라스가 유력
여자부, 사발렌카-시비옹테크-고프-페굴라 등
'빅4' 출격... 시비옹테크 부진에 사발렌카 급부상
올해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 은퇴 이후 처음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서 새로 탄생할 왕좌의 주인은 누가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막을 올리는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남자부는 '살아있는 전설' 노바크 조코비치(6위·세르비아)와 '차세대 스타'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 '디펜딩 챔피언'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의 3자 대결이 펼쳐진다.
현재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는 알카라스다. 평소 나달을 자신의 우상이라 밝혀왔던 알카라스는 클레이코트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오랜 기간 나달, 조코비치, 로저 페더러(스위스) 등 '빅3'의 전유물이었던 프랑스오픈에서 지난해 9년 만의 '빅3 외 우승자'로 우뚝 선 데 이어 올해도 남다른 기세로 클레이코트를 장악하고 있다. 프랑스오픈 전초전이라 불리는 몬테카를로 마스터스(4월)와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5월) 단식도 제패했다.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준결승에서 알카라스에 패한 신네르마저 "클레이코트에선 네가 최고"라며 한발 물러섰다.
'클레이코트 강자' 급부상한 알카라스가 유력
여자부, 사발렌카-시비옹테크-고프-페굴라 등
'빅4' 출격... 시비옹테크 부진에 사발렌카 급부상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18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로마=AFP 연합뉴스 |
올해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 은퇴 이후 처음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서 새로 탄생할 왕좌의 주인은 누가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막을 올리는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남자부는 '살아있는 전설' 노바크 조코비치(6위·세르비아)와 '차세대 스타'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 '디펜딩 챔피언'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의 3자 대결이 펼쳐진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마드리드오픈 2라운드를 치르고 있다. 조코비치는 이 대회 2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마드리드=로이터 연합뉴스 |
현재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는 알카라스다. 평소 나달을 자신의 우상이라 밝혀왔던 알카라스는 클레이코트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오랜 기간 나달, 조코비치, 로저 페더러(스위스) 등 '빅3'의 전유물이었던 프랑스오픈에서 지난해 9년 만의 '빅3 외 우승자'로 우뚝 선 데 이어 올해도 남다른 기세로 클레이코트를 장악하고 있다. 프랑스오픈 전초전이라 불리는 몬테카를로 마스터스(4월)와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5월) 단식도 제패했다.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준결승에서 알카라스에 패한 신네르마저 "클레이코트에선 네가 최고"라며 한발 물러섰다.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18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단식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를 상대로 백핸드 샷을 시도하고 있다. 로마=AFP 연합뉴스 |
2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조코비치와 도핑 징계 후 첫 메이저대회에 나서는 신네르에게도 이번 프랑스오픈은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대결이다. 특히 작년부터 올해까지 우승한 대회가 파리올림픽 단식 금메달이 유일한 조코비치에게 프랑스오픈은 부진을 씻을 절호의 기회다. 조코비치는 개인 통산 3차례 프랑스오픈 정상에 올랐다.
남자 테니스 세계 1위임에도 아직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우승이 없는 신네르는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함과 동시에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한 퍼즐 조각을 채우겠다는 각오다. 신네르는 호주오픈과 US오픈에서만 각각 2회, 1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여자 테니스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14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에서 포핸드를 치고 있다. 로마=AFP 연합뉴스 |
여자부에선 이가 시비옹테크(5위·폴란드)와 아리나 사발렌카(1위·벨라루스), 코코 고프(2위·미국), 제시카 페굴라(3위·미국) 등 네 선수의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작년까지 3연속 프랑스오픈 단식 우승을 휩쓸었던 '여자 나달' 시비옹테크가 가장 강력하긴 하지만, 작년 도핑 논란 이후 경기력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올해 출전한 클레이코트 대회 4개 모두 중도 탈락해 타이틀 방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8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에서 2회전 승리 후 활짝 웃고 있다. 로마=AFP 연합뉴스 |
시비옹테크가 부진한 사이 사발렌카는 '만년 2인자' 타이틀을 벗고 유력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사발렌카는 작년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제패하며 세계 1위에 오른 데 이어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올해 마드리드오픈에서도 우승을 거머쥐었다.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은퇴)의 후계자'라 불리는 고프와 이번 프랑스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신성' 페굴라도 눈여겨볼 만하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